프롤로그
1장 고대 그리스의 건축과 예술
고대 그리스 역사 속으로: 크레타 문명과 건축
미케네 문명과 건축
고대 그리스 예술의 흐름
고졸기 미소
나체 남성 조각상이 많은 이유
페르시아 전쟁 승리 이후의 그리스 예술
그리스 신전으로 살펴보는 그리스 건축
2장 로마의 건축과 예술
힘의 표상, 기술의 결합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 콜로세움
죽음 이후에 머무는 공간, 카타콤
원형 홀이 있는 둥근 지붕의 건물, 로툰다
공적 모임을 위한 공간, 바실리카
로마 예술의 흐름
3장 중세시대의 건축과 예술
다양한 민족과 문화의 혼재
로마네스크 양식의 등장과 발전
고딕 양식의 등장과 발전
4장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과 예술
새로운 전환의 시대, 르네상스
수학적 원리 기반의 원근법 투시도 기법
우주와 조화하는 이상도시계획
5장 바로크 시대의 건축과 예술
종교개혁과 바로크 시대
보로미니의 건축으로 바라본 이탈리아 바로크 건축
남부 독일 바로크 건축의 특징
귀족과 왕가를 위한 대저택의 등장
바로크 건축의 결정체이자 신도시, 베르사유
6장 산업혁명 시대의 건축과 예술
새로운 변화
산업혁명과 철의 등장
세번 다리와 웨어머스 다리
철과 유리의 건축
에펠탑과 엘리베이터
1890년대 건축의 개척자들
7장 근대 건축과 예술
20세기와 신건축운동
바우하우스 : 삶의 흔적으로서 건축 그리고 디자인
르 코르뷔제의 건축
미스 반 데어 로에의 건축
에필로그
삶의 공간, 건축
사람들은 오늘을 삽니다. 지나간 어느 때를 산 사람이건, 다가올 어느 때를 살 사람이건, 사람들은 모두 오늘을 살아갑니다. 오늘을 사는 삶에는 오늘을 살기 위한 공간이 있습니다. 동굴이든, 움집이든, 저택이든, 궁전이든, 농가든, 주택이든, 아파트든, 호텔이든, 어떤 형태의 집이라 할지언정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오늘의 공간에서 자기만의 감각에 의지하여 오늘의 기억을 쌓아갑니다.
이런 상상해보곤 합니다. 어릴 때 놀이터 담벼락 너머를 바라보며 하던 버릇처럼요. 여행을 가건, 어떤 집에 초대받건, 여기 살았던 사람은 어떻게 살았을까,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려봅니다. 건축을 학문으로 접하면서부터 질문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집을 지은 이, 건축가는 어떤 생각을 하며 이 집을 설계했을까 하는 질문이요.
답을 찾으려 하다 보니 사람들이 어떤 공간을 왜, 어떻게 만들어서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언어로 된 기록이 없는 선사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한 걸음 나아가 현재 살고 있는 공간을 보고 미래의 사람들은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면 좋을까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서양 건축사를 다룹니다. 사람들이 지은 여러 종류의 건물과 짓기라는 행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건축 이야기는 사람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람 이야기에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과 문화 이야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건축과 예술을 함께 들여다봅니다. 그렇게 해서 다다를 곳은 다시 사람과 삶이라 생각하면서 건축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 책을 읽어주실 때 시절의 삶을 그려보고, 또 때에 따라 서로 다른 이름으로 풀어졌다 엮이며 고정된 형상 없이 흐르고 있는 우리의 삶을 그려볼 수 있을 겁니다.
건축, 삶을 함축적 형태로 드러내는 상징
건축은 시대와 지역에서의 삶을 함축적 형태로 드러내는 상징과도 같다는 것입니다. 재료, 구조, 형태 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