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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출산의 배신 : 신화와 비극을 넘어서
저자 오지의
출판사 에이도스
출판일 2024-01-19
정가 17,000원
ISBN 9791185415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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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008

1장 변신

모든 것이 변한다 012
생각할수록 억울한 마음 019
내 안의 포유류 암컷과 화해하기 022
내 몸에 이런 기능이 있다고? 026
“수유 기계가 된 것 같아요.” 029
동요를 듣다가 오열했습니다 032
이게 다 호르몬 때문이야 036
생물학의 절대시계 038
유예된 재생산 043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047
출산의 민낯 053
나와 너의 연결고리 056
“저 이러다가 죽겠어요.” 061
위험을 과대평가하는 이유 065
600만 년의 변신 068
얄궂은 일 071

제2장 예측 불가, 통제 불능

애기 언제 나와요? 076
삼신할매만 아는 일 078
임신 참 뜻대로 안 되네 081
당신 탓이 아니야 087
산전 검사 결과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094
어렵게 알아냈는데도 101
마음대로 되는 것 하나 없는 108
아기가 뜻대로 안 된다고? 111
가장 예측할 수 없는 것은 나 자신 115
모유 혹은 분유? 자연분만 혹은 수술? 121

제3장 은밀하게 위대하게

굴욕 3종 세트 130
산파와 마녀 137
남자 산부인과 의사는 싫어요 141
불편하고 고생스러운 병원 144
임신이 병은 아니잖아요? 151
무너지는 출산 인프라 157
위험의 계절감 162
자연스러움이라는 신화 167

제4장 신화가 된 모성

태교와 미신 175
엄마 VS. 아기 181
엄마도 배워야 할 수 있어 187
애는 뭐 나 혼자 만들었나? 193
사라진 조력자들 200
아기의 사회생활 207
시혜가 아니라 연결이 가장 빛을 발하는 시점 210
엄마는 항상 자애로울까 213
나약하고 이기적인 엄마? 217
숭고하거나, 비참하거나 219
창백한 회색 점 225

에필로그 233

감수의 글: 임신 출산, 그리고 수유 236
미주 244
더 읽을거리 249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은 왜 이토록 힘겨운 것일까?
산부인과 의사가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쓴 임신과 출산 이야기
서울대 인류학과 박한선 교수, 과학저술가 하리하라 이은희 작가 강력 추천

“왜 애 낳는 게 이런 거라는 걸 아무도 말을 안 해줬을까요?”
출산 후 산모들을 만나면 하나같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렇게 말한다. 무엇이 임산부를 이렇게 만든 것일까? 인간의 출산은 다른 여느 동물의 사례를 보아도 이례적일 정도로 어렵고 힘들다. 산모의 진통 시간(첫째는 평균 9시간, 둘째는 평균 6시간도 긴 데다 난산(難産이다. 어디 그뿐인가? 좁고 구불구불한 산도(産道를 비집고 나오는 아이는 나올 때도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며, 세상으로 나와서도 너무나 미숙하고 유약한 탓에 오랜 시간을 옆에 붙어서 돌봐야 한다. 고역이 따로 없다. 이렇다보니 출산은 여성의 몸을 희생하는 고통의 경험으로 낙인이 찍혀 있으며, 양육은 두려움과 회피의 대상이 된다. 이렇게 출산과 양육이 힘든 이유는 뭘까? 분만 담당 의사로 일하다 직접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며 이 책을 쓴 지은이는 ‘출산의 배신’을 호소하는 수많은 임신부와 산모들을 만나서 느낀 것들 그리고 임신과 출산에 관한 의학적인 이야기를 통해 왜 우리에게 출산이 유감스러운 일이 되어버렸는지를 풀어낸다.

임신과 함께 시작되는 몸 전체의 변화에서부터 출산, 수유 그리고 모성 신화까지
임신과 출산의 주체인 여성의 서사 그리고 의사의 시각에서 본 재생산의 세계

저출산도 모자라 초저출산의 시대라고 한다. 물론 원인에 대한 분석도 넘쳐난다. 출산 자체의 어려움에서부터 사회, 경제적 맥락까지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이 책은 여느 분석과 달리 출산의 주체인 여성의 서사에 초점을 맞추면서 임신에서 수유, 양육까지 출산의 전 과정을 개인적 경험과 의학적 내용을 잘 뒤섞어 풀어낸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아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임신과 출산을 더 힘들게 하는 장애물 네 가지를 하나하나 따져본다.
먼저 임신과 함께 시작되는 몸 전체의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