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보판 발간에 부쳐 ……………………………………………………………………… 4
역사의 중심축에 있었던 『진주이야기 100선』을 쓰면서 ………………………… 9
1. 선화당(宣化堂
관찰사 집무실, 30년간 경남도정의 총본산……………………………………… 26
2. 시원여학교(柴園女學校
신사참배 거부로 폐교된 여자 미션스쿨…………………………………………… 36
3. 진주군청(晉州郡廳
조선조 고종 말부터 일제 때까지 존속한 민중의 수탈기관……………… 42
4. 성지충혼탑(城址忠魂塔
10년 만에 사라진 진주성에 있었던 전몰장병 추모탑……………………… 48
5. 옥봉천주당(玉峰天主堂
진주 가톨릭역사의 산실인 옥봉성당의 전신……………………………………… 52
6. 진주사범 강당(晉州師範 講堂
일제 식민지 교육이념이 담긴 강당…………………………………………………… 57
7. 각후재(覺後齋
진주에서 가장 오래 존속한 민간서당………………………………………………… 61
8. 금촌선생 송덕비(今村先生 頌德碑
광복 때 없어졌다가 1988년 일본에 재건립한 일본인 송덕비………… 65
9. 진주 제3야학교(晉州 第三夜學校
민족교육으로 20년 동안 견뎌왔던 일제 때의 야학교……………………… 70
10. 진주사범 구료(晉州師範 舊寮
악명 높았던 황민화 교육장이던 기숙사………………………………………… 76
11. 정촌교 특활대(井村校 特活隊
50년대에 중학입시 공부를 했던 초등학교 창고…………………………… 80
12. 진주 봉양학교(晉州 鳳陽學校
봉래초교의 전신인 구한말 근대식 사립학교…………………………………… 84
13. 배다리(船橋
‘배 건너 먼당’의 어원이 된 남강부교……………………………………………… 89
14. 대사지(大寺池
성벽 부숴 매립한 진주성 방어연못에 깃든 3·1운동의 정신………… 94
15. 배돈병원(培敦病院
호주선교회가 봉래동에 세운 근대식 병원……………………………………… 101
16. 망진봉수(望晉烽燧
통일기원하며 시민들이 복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25년 만에 초간본을 개정·보완해 증보판을 내놓습니다.
1998년 세상에 나온 『진주(晉州이야기 100선(選』은 부족함이 많은 책이었지만 필자의 첫 저작이었기 때문에 애착이 많이 갑니다. 비록 이 책은 오랜 시간 동안 진주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이미 절판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찾는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러던 차에 2023년 10월, 때마침 진주문고 여태훈 대표의 권유를 계기로 복간본 출간의 마음을 굳혀 옛 원고의 파일을 찾아내 고치고 보완하여 이렇게 증보판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초판 당시 진주토박이들도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고 호기심을 자아냈던 모습을 기억하면서 「듣도 보도 못한 진주역사」란 부제를 달았습니다.
어떤 기억이라도 기록으로 남기지 않는다면 결국 잊히거나 왜곡되기 마련입니다. 증보판을 만들면서 그때 기록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도저히 알 수 없는 이야기들도 있었다는 사실이 그것을 잘 말해줍니다. 세월이 지나면 흔적은 지워지고 기억은 잊히지만 기록은 남는다는 평범한 역사적 진리가 비단 이 책의 이야기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 책은 1억2천만 년 전의 공룡시대 이야기부터 시작하지만, 진주 이야기들을 단순하게 연대기
처럼 나열하지 않는다. 김경현 작가가 〈진주신문〉 기자였을 때 지역의 곳곳을 찾아다니며 취재하고 모아놓았던 글감이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틈틈이 손질하여 거칠었던 이야기를 어루만지고 묵은 때를 닦아내며 한꼭지 한꼭지 써내려갔다. 저자는 진주의 알려지지 않는 이야기를 더 담고 싶었기에, 그래서 널리 알려진 이야기보다 직접 채록한 전설이나 버려진 유물과 유적의 속살같은 깊은 이야기들을 많이 챙겼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진주의 옛 관공서, 학교, 병원, 교회와 봉수대나 문학사랑방 역할을 하던 은전다방, 구한말 진주 의병투쟁의 중심지 낙육재, 심지어 ‘진주라 천릿길’이라는 캐치프레이즈까지 온갖 것을 끌어모아 서술했던 진주 역사의 중심축에 있었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