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차라리 모든 게 꿈이라면 좋겠다. 그것도 절대 깨지 않는 꿈.”
좌절과 아픔을 극복하는 주인공들에 대한 이야기
다섯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꿈과 사랑을 이루는 과정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책.
책 속에서
“물론 석준이 과거의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자신이 했던 선택과 다른 선택을 하죠. 하지만 석준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바뀐 운명을 돌려놓게 위해 그렇게 했던 거예요. 최초에 자신의 죽음을 피한 그 선택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달라졌기 때문이죠. 보통은 선택의 결과가 다른 미래를 가져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가
원래 하려던 선택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은 내가 과거에 다른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의미해요. 즉, 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지식, 경험, 생각, 견해, 행동양식이 다른 과거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다른 선택은 미래 뿐만 아니라 과거의 나를 바꿔 놓는 일이에요. 정확히는, 과거가 달랐기 때문에 다른 선택을 했던 것이죠.”
- 특별한 만남 中-
나는 강변을 걷기 시작했다. 일기 예보를 보지 않았기에 비가 올 것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어쩌면 일기예보에 없던 비인지도 몰랐다. 빗 줄기는 굵지 않았고, 무더운 날씨 탓에 적당히 내리는 비는 걷기에 더 좋았다. 그 비는 빰을 타고 흐르는 내 눈물을 감추기 좋았고, 나는 이대로 계속 걸으면서 남은 내 눈물을 모두 쏟아 내기를 바랐다.
얼마나 걸었는지 모른다. 마침내 눈물이 그칠 때쯤 비가 그쳤고, 나는 뒤돌아 서서 걸어왔던 길을 바라보았다. 달빛에 카페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이미 카페의 모든 불빛은 꺼진 후였다. 이제 다시 돌아갈 시간이었다.
- 꿈에서 깰 시간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