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라톤, 물놀이, 운동에 이은 환상적인 서커스에 초대합니다!
채소들의 마라톤 대회, 과일들의 물놀이, 간식들의 운동 이야기를 이은 <최고야> 시리즈 후속작, 요리 도구들의 서커스 이야기인 <서커스가 최고야>가 출간되었습니다. 하지만 먹거리들이 주인공이었던 이전 <최고야> 시리즈와 달리 요리 도구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시리즈가 맞는지 의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요리 도구들이 없다면 먹거리를 이용해 요리를 만들 수도 없고, 담아서 먹고 뒷정리를 하기도 어려우니 먹거리와 연관이 있는 이야기라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왜 서커스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몸을 움직인다.’는 이유일 것입니다. 물론 훨씬 더 꼼꼼하고 정교한 움직임을 요구하지만, 서커스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묘기는 몸을 이용하는 일이 많습니다. 거기에 더해, 서커스는 환상과 즐거움이 넘치는 공간이지요. <서커스가 최고야> 속 서커스장은 화려한 조명이 반짝이고, 장미 꽃잎이 나풀나풀 휘날리고, 깨지기 쉬운 요리 도구들이 이리 움직이고 저리 움직이는 신나는 공간입니다.
<서커스가 최고야>에 나오는 요리 도구들은 다양합니다. 프라이팬, 소쿠리, 거품기부터 시작해 간장과 토스트기, 포크와 숟가락 등 관객으로 나오는 요리 도구들까지 합치면 그 숫자는 훨씬 많아지지요. 모두 음식을 만들 때, 먹을 때, 먹고 나서 뒷정리를 할 때 사용하는 도구들입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구들의 환상적인 서커스! <서커스를 최고야>를 읽다 보면 다양한 요리 도구들이 친근하게 느껴지면서 식사 시간이 더욱 즐거워질 거예요.
● 실수하고 부딪혀도 끝까지 해내는 단단한 마음
책을 넘기면 수세미와 마요네즈, 포크와 숟가락처럼 다양한 관객들이 서커스장에 입장합니다. 처음으로 열리는 서커스인지, 여러 번 열렸던 서커스인지는 알 수 없지만 프라이팬이 나팔을 불어 시작을 알리는 모습을 보면 서커스를 위해 다들 열심히 준비했다는 걸 알 수 있지요.
하지만 이 서커스단, 어딘지 어설픕니다. 국자는 첫 등장부터 허둥거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