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세상 끝의 SF 이야기
1부 명징한 이분법을 좋아하는 너에게 다양성 공존을 묻는 위험한 질문
1장 세상이 이렇게 넓은데, 생물의 성별은 두 개뿐?
- 옥타비아 버틀러의 〈블러드차일드〉와 성별법의 허상
2장 출산 강요와 불임 강요의 환장 콜라보
-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와 페미니즘
2부 정체성에 답이란 없다 ‘나’의 경계를 넓히는 짜릿한 질문
3장 세상에 간단한 문제는 없다
- 폴 앤더슨의 〈조라고 불러다오〉, 그리고 신체와 정신의 관계
4장 이토록 자연스러운 장애
- 엘리자베스 문의 《어둠의 속도》, 그리고 장애와 정상성
3부 영화 같은 세계에서 살게 된다면? 본 적 없는 세계를 상상하는 유쾌한 질문
5장 로봇과 인간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아이작 아시모프의 《강철도시》와 반려로봇
6장 가상세계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까?
- 어니스트 클라인의 《레디 플레이어 원》과 가상현실 속 우리의 삶
4부 그럼에도 계속 살아갑니다 역경을 헤쳐 나갈 가능성을 모색하는 반전의 질문
7장 바이러스 재난에서 살아남는 법
- 스티븐 킹의 《스탠드》, 그리고 역병과 바이러스
8장 다 함께, 지치지 않고 환경을 회복하기
-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그리고 지구와 인간
에필로그 SF는 끝나지 않아!
작가의 말
도움 주신 분들
미주
추천사
우리는 지구 멸망 이후를 살고 있다. 다만 ‘노아의 방주’에 누가 먼저 탈 것인가를 두고 계급과 젠더, 인종 등의 위계에 따른 고통의 시차가 있을 뿐이다. 동시에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무지의 폭력은 또 다른 투쟁의 대상이 되었다. 이 디스토피아 시대에, SF와 현실의 경계는 없다. 여기, 고전과 당대 걸작을 망라한 빛과 소금과 같은 책이 나왔다. 일단, 너무 재미있고 유익하다. 전 세대를 아울러 모두에게 희망, 앎,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가성비 최고의 책임을 단언한다.
정희진 〈정희진의 공부〉 편집장, 문학박사
이 책은 말하자면 Science Fiction이 Science Fact가 되어 가는 세상에서 꼭 다루어야 할 쟁점을 하나하나 찾아서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서술하는 현재진행형 가이드북이다. 이 책과 함께 SF의 세계를 여행하다 보면 당신은 어느덧 Science Future의 문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현대인이 인간답게 살아가려면 마땅히 갖춰야 할 핵심교양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고 유익하기까지 하다. 등대 같은 책이고 북극성 같은 책이다.
이명현 천문학자, 과학책방 ‘갈다’ 대표
책 속에서
“그러면 앞으로 인간은 어떻게 되나요?”
검은 고양이가 걱정스레 물었다.
“다시는 볼 수 없게 되겠지. 오늘 밤 이후로는.”
하얀 고양이가 모래바람이 몰아치는 창밖을 바라보며 사뭇 비장하게 말했다. _프롤로그, 7쪽
Q2. 만약 간성이 존재한다면, 주변에서 보기 힘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자 : 음, 그건 말이지. 첫째, 본인이 간성인지 모를 수 있어. 예를 들어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은 염색체는 XT지만 겉모습은 완벽한 여성이거든. 이런 사람들은 염색체 검사를 받기 전에는 본인이 간성인지 모르고, 남들도 알 방법이 없어. _1장, 41쪽
단결 : 네, 집안에서는 오히려 낙태를 강요하지요. 한국은 정상가족을 결벽적으로 원하기 때문에, 여자가 어리거나, 결혼하지 않았거나, 경제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