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새 친구를 더 좋아하면 어떡하지?‘
누구나 한 번쯤 해 보았을 고민
《내가 안 그랬어!》는 새로운 친구에게 자신의 하나뿐인 친구를 빼앗기게 될까 봐 전전긍긍하는 노먼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친구’라는 이름만큼 커다랗게 자리하는 존재가 또 있을까요? 가장 친했던 친구와 속닥속닥 둘만의 비밀을 만들던 일, 해가 저무는 것이 아쉬울 만큼 친구와 즐겁게 뛰어놀던 일은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어린 시절의 행복한 순간들이지요. 노먼도 마찬가지였어요. 밀드레드와 함께라면 늘 즐겁고 걱정할 것이 없었어요. 하지만 행복한 일상은 새 친구의 등장으로 완전히 바뀌고 맙니다. ‘밀드레드가 새 친구와 친해지고 싶어 하면 어떡하지?’, ‘밀드레드가 나보다 새 친구를 훨씬 더 좋아하게 되면 어떡하지?’ 어린이들은 불안해하는 노먼의 모습을 보고 단번에 공감하게 될 거예요. 나와 내 친구 사이에 누군가가 갑자기 불쑥 끼어들다니,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지요. 걱정과 불안은 이내 질투가 되어 새 친구가 괜히 못마땅해지기 시작합니다. 나만 빼고 둘이서만 가깝게 지내는 것 같은 소외감도 들어요. 그런 노먼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새 친구는 오히려 밀드레드와 점점 가까워져만 갑니다. 노먼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어요. 무슨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던 노먼은 깊고 어두운 밤이 되자 새 친구를 아주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데려다 놓지요. 다시는 노먼과 밀드레드의 사이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말이에요. 그렇게 노먼과 밀드레드는 다시 둘이 됩니다. 노먼은 이제 예전처럼 밀드레드와 둘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쩐지…… 예전 같지 않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정말 잘한 일일까? 친구는 어떤 심정일까?’
내 행동을 돌아보는 반성과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는 자세
마음에 들지 않던 새 친구가 사라졌으니, 처음에는 노먼의 기분도 후련했을 거예요. 하나뿐인 친구를 되찾았다고 생각했겠지요. 그런데 밤사이 사라져 버린 새 친구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