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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는 용감해! - 보고 또 보는 우리 아기책 별곰달곰 13 (보드북
저자 백경희
출판사 책읽는곰
출판일 2023-10-30
정가 11,000원
ISBN 979115836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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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은 키가 크고, 곰은 힘이 세고,
돼지는 뭐든 잘 먹어. 그런데 난……. ”

어린이집에 다니는 야옹이는 또래보다 조금 작고 조금 느린 아이입니다. 하루는 어린이집에 등원한 야옹이가 겉옷을 벗어 옷걸이에 걸려는데 좀처럼 손이 닿지 않습니다. 그러자 “내가 도와줄까?” 친구 기린이 겉옷을 받아서 옷걸이에 걸어 줍니다. ‘기린은 키가 크네.’ 야옹이는 부러운 듯 기린을 올려다봅니다. 그 일을 시작으로 무거운 블록 상자도 척척 옮기는 힘센 곰, 블록으로 멋진 성을 뚝딱 완성하는 손재주 좋은 원숭이, 야옹이는 먹기 힘들어하는 브로콜리도 우적우적 잘 먹는 돼지까지 잘 몰랐던 친구들의 장점이 하나둘 야옹이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저보다 더 작은 꾀꼬리조차 멋들어지게 노래하는 모습을 본 야옹이는 그만 주눅이 들고 맙니다. ‘꾀꼬리는 노래를 잘하네. 그런데 나는…….’ 정말 야옹이에게는 친구들 앞에 내세울 만한 멋진 점이 하나도 없는 걸까요?

“나는 용감해! 진짜진짜 용감해!”

삶은 수많은 선택과 결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 삶의 과정에서 더 나은 선택과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밑바탕이 되는 것이 바로 자존감이지요.
영아기의 아이들은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자연스레 자신감을 얻고 자존감을 키워 나갑니다. 이 시기는 밥을 잘 먹고 볼일을 잘 보는 것만으로도 가족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때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그렇게 다져진 아이의 자존감이 첫 시험대에 오르는 시기가 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입학해 처음으로 집 밖에서 타인과 관계 맺는 경험을 할 때입니다. 다행히 친구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 경험을 한다면 앞으로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워 가는 데 큰 도움이 되겠지요.

하지만 이 시기는 월령에 따라 인지 능력과 신체 능력의 차이가 큰지라, 야옹이처럼 또래 친구들보다 조금 작거나 조금 늦되는 아이도 적지 않습니다. 물론 이 차이는 학령기로 접어들면 금세 좁혀질 테지만, 이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