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장 종교사회학의 창시자, 막스 베버
부유한 개신교 가문 출신
독일 상황과 자유주의 지식인의 문제의식
책의 집필 배경
왜 종교적 원천을 탐구하는가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에토스는 실재하는가
2장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읽기
개신교 분파들과 새로운 계층의 등장
자본주의 ‘정신’이란 무엇인가
루터의 직업 개념에 대한 비판적 분석
세속적 금욕주의의 종교적 토대들
금욕주의와 자본주의 정신
3장 철학의 이정표
막스 베버, 『직업으로서의 정치』
프리드리히 니체, 『아침놀』
게오르그 짐멜, 『돈의 철학』
버트런드 러셀, 『게으름에 대한 찬양』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
토마 피케티, 『21세기 자본』
생애 연보
참고 문헌
종교사회학의 창시자, 막스 베버
왜 종교적 원천을 탐구하는가?
베버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쓸 당시 독일은 후발 개발 국가로서 산업 자본주의로의 이행과 세계 질서의 재편, 제국주의적 팽창을 겪고 있었다. 그 가운데 베버는 이 거대한 근대의 물결을 사회학적으로 직시하고, 그런 합리주의 문화의 가능성을 더욱 정당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독일이 추구해야 할 새로운 자본주의 사회를 이끌어갈 청사진은 바로 시민 주도의 합리주의적 정신문화 및 가치관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베버가 강조하는 ‘자본주의 정신’이었다. 따라서 베버는 자본주의 정신의 실질적 요체와 윤리적 연원이 무엇인지를 학술적으로 논증하는 것을 자신의 탐구 과제로 삼았다. 이때 베버는 ‘자본주의 정신’의 기원과 내용을 추적하기 위해 종교개혁 이후 등장한 합리주의적 세계관을 분석한다. 그것은 ‘금욕주의’, ‘노동·직업 윤리’, ‘삶의 체계적 조직화’ 등과 같은 개신교 교리에서 파생된 윤리적 가치이다. 그는 이들이 바로 자본주의의 문화적 원천에서 핵심적 요인이었다고 주장한다.
얼핏 ‘교회’에서 금욕적이고 검소한 삶을 강조하는 소위 ‘프로테스탄트 윤리’는 인간의 이기적 욕심과 이윤 추구의 동기를 통해 ‘시장’에서 돌아가는 자본주의와는 거리가 아주 멀어 보인다. 둘은 이질적일 뿐만 아니라 서로 대립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베버가 ‘프로테스탄트 윤리’로부터 ‘자본주의 정신’을 설명하고자 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베버는 문화사적 특질과 의식적인 정신 요소, 즉 경제 활동에 내재된 윤리적 가치를 강조하지 않고서는 경제 분야의 새로운 조직화라는 근대적 특성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보았다. 여기서 추출된 윤리적 규범이나 지향점을 가리켜 베버는 ‘근대 경제 윤리’ 혹은 ‘자본주의 정신’이라고 말한다. 즉 근대 자본주의만의 본질을 완전히 해명하기 위해서 그는 경제 관계나 제도적 장치에 의해 결정되는 자본주의의 물질적 요소들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