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한국적인 것’에 관한 질문의 출현-1950~1970년대
1. 사회조사론 재고
2. 해방 이후 초기의 사회조사와 ‘한국적인 것’ 의 재점화
3. ‘한국적인 것’의 압박과 사회조사에의 반영-현실적합성의 추구
4. 가족계획사업에서의 ‘사회조사의 한국화’ 기획
제2장 연구 대상으로서의 촌락사회
1. 초기 사회학의 촌락사회 연구
2. 초기 인류학의 촌락사회 연구-브란트와 한상복
제3장 종족-가장 전통적인, 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정치집단
1. 분석대상으로서의 종족
2. 동족촌락의 형성과 변화-조선시대
3. 촌락재편성 정책과 종족-일제강점기
4. 토지개혁, 산업화, 도시화에 따른 변화-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5. 종족은 여전히 중요한 정치적 단위인가
제4장 한국 ‘마을’ 연구의 초기 경향을 통해 본 ‘마을’ 개념의 계보학적 탐구
1. 연구의 분석단위로서 ‘촌락/부락’, ‘마을’, ‘공동체’, ‘지역사회’는 서로 일치하는가
2. 자연촌이라는 자장
3. 1960년대 한국 농촌사회학의 응답
4. 남은 질문들-소용돌이 vs. 자연촌
5. 논점과 연계된 향후의 과제
제5장 무속-문화체계로서의 종교와 실천으로서의 종교
1. 들어가며
2. 분석대상으로서의 종교
3. 초기 인류학의 한국 무속 연구
4. 무속을 바라보는 한국 인류학의 새로운 시각
제6장 해보면 알게 되는 것들-출산력 조사와 사회조사의 한국화 기획(1960~1970년대
1. 연구의 목적과 범위
2. 사회조사 지식의 특성과 냉전기 사회조사의 재인식
3. 동조화-미국 사회조사방법론의 수용
4. 현장화-‘한국적인 것’에 대한 관심과 ‘융기하는 현실’
5. 제도화경쟁-의사집단의 출산력조사에 대한 비판
6. 질문지를 다시 열어보다-인구연구의 사회학적 전환
7. 망각된 유산으로서의 ‘사회조사의 한국화’
제7장 메커니즘으로서의 ‘한국적인 것’에 관한 응시
1. 탈식민?/?근대화 여정 속에서의 ‘한국적인 것’의 추출
2.
사회과학과 한국적인 것
이에 비해, 그동안 사회과학 분야에서 한국적인 것은 외면되거나 도외시된 주제였다. 거기에는 그 개념 자체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내셔널리즘 환원에 대한 연구자의 부담은 물론, 학문적 분석의 대상으로 삼기에 이미 시대착오적이고 매우 고루하다고 여기는 편견도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적인 것을 이처럼 요소론적, 본질론적, 환원론적인 것이 아니라 실천적, 맥락적, 구성적인 것으로 다시 자리매김하게 되면, 질문은 새삼 우리 사회를 움직여온 메커니즘이 무엇이었는지를 발굴하고 가시화하는 것으로 전환된다. 이러한 질문의 전환 속에서 그동안 가족 및 친족 네트워크와 농촌공동체의 역사적 특수성에 주목하거나, 한국형 발전국가의 압축성과 속도에 주목하면서 사회적 신뢰나 네트워크, 거래비용의 측면에서 한국의 경험을 서구의 그것과 이질적인 것으로 모델화해온 한국 사회과학의 입론들이 새롭게 시야에 들어온다. 이 책은 이런 관점에 서서 한국적인 것이 그동안 사회과학 연구에서 어떻게 문제화되고 또 무엇으로 규정되어 왔는지를 추적하고 그것이 가진 의미를 밝혀낸 작업의 산물이다. 특히, 그동안 사회조사로 대표되는 경험적 사회과학에서 한국적인 것이 어떻게 발견되고 운위되어왔는지, 나아가 이제 방향을 바꿔 사회조사의 결과물이 우리 사회와 학술장을 또 어떻게 의미화하고 주조해왔는지를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분석하였다.
한국적인 것의 계보학
이 책을 통해, 한국적인 것을 발견하고자 하는 학술장 사회과학 주체들의 인식관심과 지식실천의 태도, 이들이 연구를 개시하게 되면서 곧바로 직면하게 된 현장의 거친 질감과 분석단위의 재규정, 세계사적 비교지평 속에서 한국적인 것의 자리, 탈식민/냉전 및 탈냉전 시대의 비대칭적 글로벌 지식권력 체계와 그에 대한 비판적 대응 및 방법론적 내파, 탈식민 사회과학의 구축을 위한 외부자원의 이식과 그 토착화/한국화의 시도,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사회과학 지식인의 내면적 전환 등 한국적인 것을 둘러싼 지식정치의 은폐된 이면과 망각된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