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Ⅰ부 ― 종교학 경관
1. ‘종교학’이라는 학문의 탄생 배경 | 김태연
머리말
1 19세기 초반까지 서구의 ‘종교’와 ‘종교학’ 개념
2 근대성 문제와 종교학의 태동
맺음말
2. 서양 종교학의 미로 | 정진홍
머리말
1 종교학에 대한 비판적 논의
2 종교학의 모호성
3 종교학의 다른 ‘결’
4 정의(定義의 늪
5 종교의 독특성
6 성찰의 숲
맺음말
3. 세계 종교학 조망 | 정진홍
머리말
1 서유럽의 종교학
2 동유럽의 종교학
3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의 종교학
4 사하라 사막 남부의 종교학
5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종교학
6 동아시아 대륙의 종교학
7 일본의 종교학
8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퍼시픽 아일랜드의 종교학
9 북미의 종교학
10 라틴 아메리카의 종교학
맺음말
Ⅱ부 ― 한국 종교학
1. 한국 종교학의 처음 | 장석만
머리말
1 종교학이라는 용어
2 종교의 비교와 구획성
3 아카마츠의 『만근종교학설의 연구』가 지닌 의미
4 육당 최남선의 종교연구
5 김효경(金孝敬과 김태흡(金泰洽의 종교연구
6 채필근과 박형룡이 본 종교학
맺음말
2. 한국 종교학의 펼침 | 이진구
머리말
1 한국 종교학의 전개
2 한국 종교학이 직면해 온 과제들
맺음말
3. 한국 종교학의 내일을 위한 오늘의 과제 | 임현수
머리말
1 종교현상학과 ‘종교문화’
2 탈근대성의 종교학과 ‘종교’ 개념
3 종교학과 문화연구
4 포스트휴머니즘의 종교학
5 한국 종교학의 미래와 물질종교학
6 한국 종교학의 미래와 인지종교학
맺음말
맺음말 | 정진홍
‘종교의 발언’ 넘어 ‘종교에 대한 발언’으로서의 종교학의 의의!
한국 종교학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세계사적 위상
종교학에의 다원적 접근으로 종교적 질문의 답을 찾다
인간의 근본적인 종교적 심성과 종교 문화에 대한 학문적 통찰!!
다종교 한국사회에서 ‘종교학’은 곧 한국학이자 문화인류학이다!!
오늘날 인간과 세계에 대한 종교적인 관점과 설명은 더 이상 유효성과 설득력을 갖지 못하게 되었다. 적어도 그 영향력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그러한 추세는 점점 가속화되어 종교의 종말을 점치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탈종교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 이러한 예측을 확신으로 바꿔 나간다. 그와 맞물려, 전통적으로 신학은 물론 철학이나 문학에서조차 신의 대행자, 신의 최애자로 간주되던 인간의 정체성과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또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종교적인 이해 대신 과학적인 설명과 이해가 보편타당한 진리로서 종교의 그것을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다. 흔들리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 종교인 셈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전통적이고 제도적인 종교가 쇠락하는 것이 ‘종교 교체’의 일환이라는 징후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마음 챙김과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명상과 같은 종교적 실천의 활성화로 나타나고 사회 문화 곳곳에서 종교적 열정의 변종이라고 할 팬덤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도 그 예다. 무엇보다 성장과 경쟁의 가속화, 변화와 다양성의 가속화, 탈근대주의와 탈인간중심주의에 비례하는 소외 현상의 가속화 등으로 말미암아 종교적인 것에 대한 수요는 다시 늘어나고 있다.
포스트휴머니즘 시대에 인간의 정체성을 새롭게 규정하고 거기에 도덕성, 윤리성, 신뢰성을 부여하는 데서 종교의 새로운 역할을 찾을 수 있다. 인류세 시대의 기후위기, 지구위기에 즈음하여 인간의 새로운 의미 물음을 제안하는 것도 종교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종교 교체, 종교의 새로운 포지셔닝 시대에 그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것이 ‘종교학’이다. 종교학은 끊임없이 종교의 퇴행을 주시하면서 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