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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숨숨 도서관 : 하얀 밤의 고양이 - 상상문고 20
저자 주애령
출판사 노란상상
출판일 2024-01-20
정가 13,000원
ISBN 9791193074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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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아이들이 숨어드는 하얀 밤의 도서관
차디찬 슬픔의 끝에서 만나는 뜨겁고 묵직한 위로

《하얀 밤의 고양이》의 작은 도서관에 남몰래 찾아와 고양이를 만난 아이는 아연이만이 아니었다. 오래전부터 도서관 한구석 어딘가에서 나고 자란 고양이들은 상처받은 채 숨어든 아이들에게 기꺼이 다가와 마음을 나누었을 것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어디에도 기댈 곳 없던 진석이도 마찬가지다. 엄마와의 추억이 서린 작은 도서관에 오랜만에 찾아간 날, 진석이는 역시나 어미를 잃었다는, 아직 어릴 적의 하얀 고양이를 만나 처음으로 터놓는다. “우리 엄마 아빠도 고양이 별에 있을까? 나도 가고 싶어.”

전작의 프리퀄 격인 진석이 이야기에 이어 도서관에서 며칠 밤을 보낸 아연이의 그다음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젠 혼자 있어도 괜찮아.”라며 세상 밖으로 나온 아연이에게는 안타깝게도 더 큰 시련이 휘몰아친다. 엄마가 얼른 병이 나아 돌아오도록, 엄마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써 도서관을 찾지 않는 아연이는 그 어디에도 마음 둘 곳이 없다. 그렇지만 외로운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보는 법, 우연히 마주친 진석이가 묻는다. “그런데 너, 하얀 고양이는 찾았니.”

주애령 작가는 어린이에게 슬픈 동화를 권하는 이유를 이야기하며 “슬픔은 타인의 감정과 상황에 공감하는 능력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숨숨 도서관》은 시리도록 차갑고 쓸쓸한 감각이 뼛속 깊이 전해지며 슬픔의 끝까지 밀어붙이는 이야기이기에, 두 아이의 회복과 귀환이 눈물겹도록 반갑고 진정한 응원을 보내게 된다.

기댈 곳 없이 외롭고 지친 아이들에게
따스한 불빛을 깜박이는 등대 같은 도서관

아파트단지 상가에서 시작한 작은 도서관을 지역사회의 거점 공간으로 키운 느티나무 도서관 박영숙 관장은 “누구나 예외 없이 꿈꿀 권리를 누리는 곳이 바로 도서관”이라고 이야기한다. 그가 쓴 《꿈꿀 권리》라는 책은 돈이 되는 물건을 훔치거나 하룻밤 잠자리 삼으러 도서관에 드나들던 소년이 ‘도서관 아이’가 되어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