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야옹이
이상한 편지
단짝이, 놀양이, 5시 야옹이, 그리고 먹보
고양이 뒤쫓기 작전
아기 고양이의 비밀
지키지 못한 약속
충분히 슬퍼할 시간
그날 밤
이야옹! 고양이 우체부
동네에 신기한 새끼 고양이가 나타났다!
“고양이가 편지를 배달한다고?”
“5시에 나타난다는 게 더 신기하지. 어떻게 시간을 맞춰 딱딱 나타나지?”
그다음 날에도 또 그다음 날에도……. 오후 5시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새끼 고양이!
봄봄이네 네일숍 손님들마저 5시 ‘땡’하면 나타나는 고양이를 보고 신기해한다. 봄봄이는 그래서 새끼 고양이를 ‘5시 야옹이’라고 부른다. 길고양이인 줄만 알았던 5시 야옹이가 한 달 사이에 살이 오르자 봄봄이는 주인이 몹시 궁금하다.
새끼 고양이를 돌보는 이웃들이 보내 준 편지를 통해 알게 된 것은, 12시가 되면 나래길 골목 노란 대문 집 할머니네에 들러 단짝이가 되어 주고, 3시에는 놀이터에 들러 학원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우람이의 놀양이가 되어 준다는 것이다. 5시에 봄봄 네일숍으로 왔다가 밤 9시에는 생선 가게에서 먹보가 된다는 사실이다.
새끼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은 봄봄이만이 아니었다. 쓸쓸히 혼자 살고 있는 노란 대문집 할머니, 공부가 버거워 학원에 가기 싫은 우람이, 대형 마트가 들어선 탓에 손님이 끊겨 생선 가게 문을 닫으려 했던 생선 가게 아저씨, 모두 새끼 고양이를 돌보며 고양이에게 위로를 받고 있었다. 알람을 맞춰놓은 듯 시계처럼 정해진 시각에 동네를 돌며 이웃들의 위로가 되어준 새끼 고양이, 그 새끼 고양이를 외면하지 하고 돌봐준 이웃들, 그 따스한 마음이 지금 여러분의 동네에도 흘러들어 올지 모른다. 혹 편지를 매달고 다니는 새끼 고양이가 여러분의 동네에 들어온다면 편지 한 통을 보내 주길 바란다.
“진정한 친구가 되는 진심이란?”
아빠가 보내 준 친구, 5시 야옹이!
봄봄이는 친구를 지킬 수 있을까?
1년 전 돌아가신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사는 봄봄이, 아빠의 제삿날 우연히 봄봄이에게 찾아든 새끼 고양이는 어김없이 5시에 봄봄이네 가게로 온다. 봄봄이는 새끼 고양이가 어디서 사는지, 가족은 있는지 궁금한 게 많다. 어느 날 고양이 목에 매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