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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야광귀 축구 놀이 - 단비어린이 그림책 (양장
저자 전은희
출판사 단비어린이
출판일 2024-01-15
정가 15,000원
ISBN 9788963013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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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얽힌 재미있는 우리 전통 옛이야기

요즘이야 꼭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필요할 때마다 새 옷과 새 신발을 사지만, 풍족하지 않던 시절엔 일 년에 한두 번 있는 명절에 맞춰 때때옷을 맞춰 입었더랬습니다. 멋지게 차려입고 친척들을 만나 인사하고 덕담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나눠 먹곤 했지요. 그런데 설날에 산 새 신발을 누가 가져간다면 어떨까요? 《야광귀 축구 놀이》는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날에 얽힌 전통 옛이야기입니다.

‘야광귀’는 설날 밤에 나타나 사람들의 신발을 신어 보고 자기에게 맞는 걸 신고 가는데, 그러면 그 신발의 주인은 일 년 내내 운수가 좋지 않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그 신발을 야광귀가 못 찾도록 숨기거나 문 앞에 ‘체’를 걸어 두기도 했습니다. 작은 것들을 걸러내는 촘촘한 체에 구멍이 엄청나게 많은데, 야광귀가 밤새 그 체 구멍의 개수를 세다가 새벽이 되면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고 다시 돌아간다고 믿었기 때문이죠.

준모는 그 야광귀가 무서워서는 아니었고, 동생이 자기 신발을 못 신어 보게 하려고 신발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다 잠이 들고 그날 밤에 자기가 아끼고 아끼는 새 운동화를 가져가는 야광귀를 만나게 되지요. 준모는 신발을 뺏기지 않으려고 야광귀를 쫒아가다 구름에 매달려 야광귀가 사는 마을까지 가게 됩니다. 그리고 야광귀와 함께 축구 놀이를 하게 되지요. 신나게 축구를 하다 보니 야광귀들 눈에 준모가 뭔가 이상해 보입니다. 생김새도 다르고 숫자를 세는 것도 몰라 실수를 하고요. 결국 신발 주인인 걸 들켜 버린 준모, 다시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옛 기록에 보면 ‘야광귀’에 대해 약간씩 다른 형태로 각 지역마다 언급되고 있습니다. 야광귀에게 신발을 뺏기지 않으려고 집 곳곳에 체를 걸어 두었다는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가 오늘날 어린이들에겐 다소 생소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믿었던 데는 그만한 이유도 있었겠지요. 꽤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그렇게 믿어 왔던 풍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