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안전한 콘텐츠를 찾아 게임기를 쥐여주다
1.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2. 동물의 숲
3. 루이지 맨션 3
4. 별의 커비
5. 마인크래프트
6.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7. 페이퍼 마리오 종이접기 킹
8. 바람의 나라
9. 괴혼 ~굴려라 돌아온 왕자님~
10. 링피트 어드벤처
11. 토카월드 & 로블록스
12.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13. 엉덩이 탐정 뿡뿡! 내가 바로 미래의 명탐정!
[에필로그] 게임, 우리 가족의 버튼
조이패드를 손에 쥔 순간, 엄마와 딸의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조경숙 작가의 『닌텐도 다이어리』가 새로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게임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고 소통하는 여정을 담은 열두 편의 에세이와 함께 실제로 게임을 하는 데 도움이 될 팁, 그리고 어린이 플레이어의 한마디로 이루어져 있다.
“어린이용 유튜브를 틀어주었는데, 옆에서 같이 보다 보니 ‘이걸 정말 아이에게 보여줘도 되는 걸까?’ 싶은 콘텐츠가 많았다. 이를 일일이 검열하느니 차라리 어린이용 모바일 게임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도 완벽한 청정구역은 아니었다. (…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광고라는 큰 단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2023년 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한 조경숙 작가는 평소 만화 평론가 겸 개발자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집에서는 한 아이의 엄마다. 이 시대에 아이들을 디지털 매체에서 멀어지게 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식당에서 아이를 조용히 시키고 좀 편안히 밥 한술 뜨려면 찜찜하더라도 스마트폰을 쥐여 주어야 하는 딜레마를 많은 부모가 느꼈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유튜브나 모바일 게임, 그리고 그 속에 갑자기 튀어나오는 광고같이, 제어할 수 없는 매체에 아이들이 노출된다. 저자가 이 책에서 디지털 홍수를 피해 도달한 세계는 다름 아닌 게임이었다. 그중에서도 자신도 좋아하는 닌텐도 스위치라는 콘솔이 가장 적절해 보였다. 게임기를 집어든 다음부터 엄마와 딸의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었다.
단순한 유희적 목적으로만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엄마와 딸은 게임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해나간다. <슈퍼마리오 오디세이>에서는 피치공주가 보여주는 주체적 여성 캐릭터의 역할을, <페이퍼 마리오 종이접기 킹>에서는 생명과 죽음을, <동물의 숲>에서는 마을의 다른 존재와 함께 잘 지내는 방법을 배운다.
“엄마가 복숭아 숲 건들지 말랬지! 넌 도대체 이 게임이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