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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남겨진 것들의 기록 : 유품정리사가 써내려간 떠난 이들의 뒷모습
저자 김새별, 전애원
출판사 청림출판
출판일 2024-01-30
정가 17,000원
ISBN 9788935214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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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남겨진 이야기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로

1장. 떠난 자리에 남겨진 것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같아도 │ 보이지 않는 마음의 무게 │ 갑자기 찾아온 이별 │ 여전히 사랑해, 엄마 │ 누구의 죄가 더 큰가 │ 네 사람 몫의 인생을 짊어진 삶 │ 행복한 너를 용서할 수 없어서 │ 꼭 버리고 싶은 사진 │ 목숨보다 돈이 귀한 사람들 │ 사랑하고 사랑받을 때

2장. 돌아올 봄을 기다릴 힘이 남았더라면
너무 이르게 찾아온 이별 │ 쉽게 할 수 없는 말 │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의 차이 │ 우리가 화를 참지 못하는 이유 │ 두 번의 이별 │ 남겨진 사람들 │ 차라리 아무도 없었다면 │ 겨울 다음 봄 │ 죽음을 마중 나가지 말기를

3장. 인생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걷으며
홀로 버텨온 인생 │ 당신을 기억하는 일 │ 어리석은 사랑 │ 이미 지워진 삶 │ 잊고 살아가는 것, 잊지 말아야 할 것 │ 마지막 소원 │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 │ 끝까지 엄마였다 │ 저마다의 고통 │ 삶이 보이지 않는 집 │ 잡히지 않는 행복을 좇으며

4장. 늦기 전에 손을 맞잡을 수 있다면
재난 속에서 사는 사람들 │ 그런 어른은 없다 │ 고독사의 또 다른 이름 │ 지옥의 계단을 오르고 올라 │ 스스로를 가두는 일 │ 사실은 너를 보고 싶었지만 │ 아낌없이 주는 나무 │ 영영 늦어버리기 전에

에필로그 |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한 일
부록 | 유품정리사가 알려주는 자신을 지켜내는 7계명
“우리에게 진정 소중한 것을 돌아보다”
시간의 멈춘 방에서 사람의 의미를 생각하다

김새별 저자가 찾는 현장에는 그게 어디든 마지막 순간을 외로이 맞이한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이 남긴 유품은 저마다 다르게 물들인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보여준다. 강박장애로 집 안에 물건을 가득 쌓고 살아온 중년 여성의 쓸쓸한 마지막, 멋진 어른으로 살고 싶었지만 마음의 그늘에 짓눌려 끝내 세상을 등진 청년, 이혼 후 두고 온 아들을 잊지 못하고 밤새 대문 앞을 지키던 치매 노인의 애끓는 모정이 꺼져가는 순간……. 작별 인사 한마디 없이 떠나보내야 했던 우리 이웃의 안타까운 모습이자, 어쩌면 어느 순간 나에게도, 우리 가족에게도 찾아올 수 있는 오늘날의 안타까운 초상이다.
그래도 저자는 마냥 손 놓고 어두운 미래를 기다리지만 않는다. 떠나간 사람들의 마지막 이야기에서 출발하지만 책은 역설적이게도 시작을 이야기한다. 쓸쓸한 끝이 아니라 삶에 대한 애착, 조금 더 나은 내일이 찾아올 거라는 희망, 서로를 굳게 붙들어주는 연대를 바라는 마음이 책 곳곳에 알알이 새겨져 있다.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영상은 “또 한 명의 인생을 지웠습니다”라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언젠가는 “또 한 명의 인생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저자는 오늘도 떠난 이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한편으로 고립되고 소외된 이웃이 다시 세상과 연결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누군가의 인생을 지우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는 그의 진심이 묵직하고 따뜻하게 마음을 울린다.

“아직 당신이 떠난 자리에 있습니다”
삶을 지우는 자리에 서서 더 나은 마지막을 꿈꾸며

“홀로 쓸쓸히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너무도 많은 요즘이다.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경우도 있다. 자신을 방치할 때 고독사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마지막 순간에 어떤 죽음을 맞이할 것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