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플나나 농장의 휴식 -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0
저자 선자은
출판사 미래인
출판일 2024-01-25
정가 13,500원
ISBN 9788983949615
수량
플나나 농장의 나쥬
현실 세계의 주나연
헤르만 헤세 독서 클럽
오해
즐겁지 않은 학교생활
친절한 사람을 조심하세요
좋은 사람 나쁜 사람
토요일의 이중 약속
게임 중독
달그네를 찾아라
금요일
운명
스토커
어떤 결말

현실과 게임의 경계에 선 청소년에게
‘플나나 농장에 입장하시겠습니까?’

“넌 왜 말을 별로 안 해?”

『플나나 농장의 휴식』은 현실과 게임이라는 두 세계를 넘나들며 흥미롭게 전개된다. 하지만 현실의 이면은 날카롭기만 하다. 나연은 현실과 게임 속에서 점점 일상의 균형을 빼앗긴다. 이런 모습은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온라인에서 살아가는 청소년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청소년에게 학교라는 공간은 익숙하다. 학창 시절엔 수업,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 하루의 반 이상을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보낸다. 그렇기에 ‘친구’의 부재는 커다랗다. 원래 나연은 유쾌한 성격에 할 말은 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친구들과 멀어지고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해져 버렸다.

나도 예전에는 병든 닭 같지 않았다. 지금이야 누가 뭐라고 한들 대응할 힘이 없지만, 그때는 오히려 싸움닭에 눈치도 좀 없었다. 그래서 건드리지 말아야 할 걸 건드리고 말았다.
-30p

이제 해야 할 말은 삼키고, 수군거림은 못 들은 척한다. 누군가 나연에게 변했다고 해도 어쩔 수 없었다. 나연은 인간관계 자체가 힘들었다.

내가 중학생이 되자 엄마는 변하기 시작했다. 이제 학교에 빠지면 안 됐고, 공부하라고도 했다. 특히 2학년이 되자 조바심은 심해졌다.
-18p

게다가 가족에게 의지했던 마음마저 잃었다. 나연이 친구를 못 사귀는 것을 안 엄마의 노력은 입시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주변의 압박은 심해지고, 학교생활은 지쳐 간다. 나연은 스스로 휴식을 찾아 나선다. 그러다 마주친 ‘플나나 농장의 휴식’은 달콤하기만 했다.

“친절한 사람을 조심하세요”

플나나 농장은 현실과 12시간 차이가 난다. 농작물을 기르고, 양장 기술을 배우려면 하교 후에도 바쁘다. 나연의 말을 빌려 ‘그곳에도 내 생활이 있으니까. 현실보다 더 나를 위해주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책상 위에 틀어진 인강은 일시 정지 버튼이 눌려있고, 문제집은 깨끗하다. 나연은 친구들이 아닌 게임 속 캐릭터와 대화하며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