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1장__장난이었을 뿐인데
상대방도 장난으로 생각할까
“제발 별명 부르지 마”
친한 사이라면 욕도 괜찮을까
내 것과 네 것의 경계선
빌려준 돈을 받았을 뿐이에요
도박, 시작은 쉬워도 끊을 수 없는
양이림 변호사의 한마디
2장__SNS에서 생긴 일
무심코 보여준 사진 한 장
그런 건 보고 싶지 않고 불쾌해요
혼자 즐기는 몰카라도
합성 사진 놀이를 하는 동안
서연이의 SNS가 부러웠어요
설마 내가 저격당할 줄이야
양이림 변호사의 한마디
3장__먼저 잘못했다는 이유로
폭력은 결코 대화가 아닙니다
“잘못했다고 사과해”
직접 가해하지 않았지만
폭력을 폭력으로 응징했을 때
정당방위라는 항변
폭행보다 아픈 상처
양이림 변호사의 한마디
4장__이별을 배우는 시간
성적 호기심과 스킨십 사이에서
우리가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합니다
양이림 변호사의 한마디
5장__우리라는 울타리 속에서
뒷담화만 했다는 변명
생김새가 다르다고 틀린 건 아니잖아
다름은 있어도 차별은 없는 삶
우리 팀은 늘 그랬다는 말
전통이라고 다 옳은 걸까
양이림 변호사의 한마디
Epilogue
학교폭력전문변호사가 쓴 학폭 이야기
학교폭력예방법이 개정되어 학교폭력의 문제를 학교가 아닌 교육지원청 단위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담당하게 된 2020년 초기부터 저자는 몇 년간 두 곳의 교육지원청에서 학교폭력전담변호사로 근무하며 현장에서 학교폭력의 실제를 생생하게 경험했다. 500여 건의 학교폭력 사안을 살폈고, 200여 건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에 직접 참여했으며, 50여 건에 이르는 행점심판 및 10여 건에 이르는 행정소송을 수행했다. 때로는 학교 현장에 직접 방문해 학교폭력과 관련한 현장의 고충을 직접 전해 듣고 법률 자문을 했다.
이 책은 그런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학교폭력전문변호사로서 저자가 현장에서 겪고, 배우고, 고민한 학교폭력의 실제와 해결의 실마리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고민을 함께 나눈다.
장난이었을 뿐이라는 변명 뒤에 숨은 학폭
하지만 결코 괜찮은 장난은 없다
모든 학교폭력이 악의 화신 같은 가해 학생에 의해 저질러질까?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악랄한 학교폭력이 학교를 지배하고 학생들을 위협하고 있을까? 극악무도한 범죄자와 같은 가해 학생을 엄하게 처벌하면, 학교와 사회로부터 쫓아내기만 하면 학교는 평화로워지고 안전할까?
저자가 경험한 교육현장, 학교폭력의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학교폭력은 대부분 평범한 아이들끼리의 갈등과 다툼이고, 관계 맺음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협화음이며, 무엇이 잘못인지 모른 채 또래 사이에서 장난처럼, 놀이처럼, 문화처럼 이루어지는 행동들이다.
내가 누군가를 때리면, 집요하게 괴롭히면 학교폭력이라는 점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내가 장난으로 한 행동이, 습관처럼 뱉은 욕설이, 별명을 부르는 것이, 뒷담화를 한 것이 왜 학교폭력이 되는지는 알지 못한다. 친구와 조금 다투었을 뿐인데, 조금 놀린 것뿐인데, 사귀던 과정에서 스킨십을 했을 뿐인데, 유행하는 놀이를 했을 뿐인데, 호기심으로 했을 뿐인데, 친구를 도와주었을 뿐인데, 그 아이가 먼저 잘못했는데, 전통과 문화에 따른 것뿐인데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