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움과 그것에 대한 답례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고마움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마음입니다. 크고 작은 배려가 고마움으로 남고, 그 마음은 마치 바람처럼 널리 퍼져나갑니다. 그런데 고마운 마음에 인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려고 할 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맛있는 밥 한 끼를 대접할 때도 어떤 것을 좋아하냐고 묻지만, 상대방이 잘 말하지 않으면 자신이 좋아하는 걸 먹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선물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 보다는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서 해야 합니다. 고맙다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주면 취향이 같을 때는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난처하고 때론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한답니다. 고마움은 배려에서 시작하고 그에 대한 인사 역시 상대방을 살피는 배려에서 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친절과 배려에 고마움을 느끼는 것도 요즘처럼 감성이 메말라 가는 시대에는 선물입니다. 고양이 모카는 많은 사람이 예뻐하는 것에 익숙해져 지냈지만, 사람들은 다양하기에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지요. 예뻐하는 사람들만 보다가 자신을 향해 기다란 빗자루를 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사람을 만나면 작은 길고양이들은 당연히 너무나 무섭겠지요? 서둘러 도망가다가 길고양이 모카는 다리를 다칩니다. 다리를 다친 고양이를 도와준 소녀와 소녀 가족들이 너무나 고마운 모카. 따스한 마음에 감동하고 자신도 그에 대해 보답을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는 자신을 돌봐준 소녀에게 어떤 선물을 할까요? 여러분은 어떤 선물을 하고 싶나요? 길고양이 모카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해 봅니다. 쥐, 개구리, 벌레……? 모카는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쥐를 잡아 소녀네 마당 귀퉁이에 놓습니다. 소녀가 좋아할 생각을 하면 너무나 뿌듯하지요. 소녀는 좋아했을까요? 소녀는 깜짝 놀랐습니다. 고양이와 사람이 좋아하는 게 같을 수 없다는 걸 모카는 몰랐나 봐요. 모카는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소녀가 좋아하기는커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