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무엇을 사랑하며 살 것인가?
제1부 분화구 속으로 뛰어들다
나는 철학자입니다 _피타고라스
세상 만물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 _탈레스
한 번 들어간 물에 다시 들어갈 수 없다 _헤라클레이토스
있는 것은 있고 없는 것은 없다 _파르메니데스
우선 만물의 네 가지 뿌리들에 대해 들어보라 _엠페도클레스
태양은 그저 불타는 돌덩어리일 뿐 신성한 존재가 아니다 _아낙사고라스
삶은 한 편의 연극이다. 그대는 와서, 보고, 떠난다 _데모크리토스
제2부 정의는 강자의 이익
인간의 감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진리는 진리가 아니다 _프로타고라스
당신들이 찾아 헤매는 것, 그런 건 없습니다 _고르기아스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다 _트라쉬마코스
제3부 전쟁터로 간 소크라테스
나는 도무지 아무것도 제대로 아는 것이 없는데, 왜 내가 가장 지혜롭다고 했을까 _소크라테스
적절하게 쾌락을 조절하고 사려 깊은 쾌락을 추구하라 _퀴레네학파
정의란 무엇인가 _플라톤
나야말로 진짜 철학을 하는 사람입니다 _이소크라테스
진리야말로 나의 가장 소중한 벗이자 스승이다 _아리스토텔레스
자네의 말과 글은 신의 입에서 나오는 구절 같군 _테오프라스토스
제4부 독주 한잔
내가 알렉산드로스가 아니라면, 디오게네스이고 싶다 _알렉산드로스
일단 판단을 중지하고 모든 것을 회의해 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_퓌론
절제는 아름다움의 꽃봉오리다 _제논
나는 물과 소박한 빵 하나면 충분하다 _에피쿠로스
에필로그 · 철학자들처럼
『전쟁터로 간 소크라테스』는 철학자의 삶으로 풀어낸 흥미롭고 유쾌한 철학 이야기다. 인문학자인 저자는 ‘인문학’은 ‘인간다움을 탐구하는 학문’이라 정의하며, 그 역할은 “어떤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김헌은 인문학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그 대안으로 철학에 대한 재검토를 제시한다. 그는 철학을 “인간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학문으로 정의하며 그 구체적 탐구와 사유의 모델로 하이데거의 예를 든다. 김헌은 “하이데거의 예처럼 철학자의 삶 자체와 그 속에서 이루어진 철학적 사유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라며 이 책의 의도를 밝힌다.
엠페도클레스는 에트나산의 꼭대기로 올라가 스스로
분화구 속으로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철학자의 삶을 통해서 그가 문제를 인식하고 질문을 던지고 진지하게 답을 찾아가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3부로 나누어지는데 1부는 자연주의 철학자들의 이야기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철학과는 크게 달라 보입니다”라고 하며 “우리의 일상생활의 현장에 가까이 있는 느낌”이라고 당시의 분위기를 설명한다. ‘철학자’라는 말을 최초로 사용한 퓌타고라스,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 관해 철저하게 알고 싶어한 탈레스는 삶 속에서 철학을 실천하려 한 최초의 철학자들이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자신의 철학적 신념에 따라 죽음을 불사하기조차 했다. 믿음을 실천하기 위해 믿을 수 없는 행동을 한 엠페도클레스는 에트나산의 꼭대기로 올라가 스스로 분화구 속으로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학 안으로 들어가 ‘철학 하는 것’을 보여준 철학자들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타고라스는 아테네의 최고 권력자 페리클레스에 의해 입법책임자를 맡았다
트라쉬마코스 “정의는 강자의 이익입니다”라고 주장
2부는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소피스트에 관한 이야기다. 김헌은 ‘궤변론자’라고 알려진 소피스트가 “객관적이고 정당한 평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