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인간의 내면세계를 탐색하는 치열한 글쓰기의 작가 이승우
평온한 겉모습 속에 감춰진 비천함과 불결함을 드러내는 삶의 해부도
이승우는 사연과 곡절이 차고 넘치는 우리 문학으로서는 드물게 형이상학적 탐구의 길을 걸어온 작가다. 그렇다고 그가 현실로부터 시선을 돌렸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그의 언어는 혼란스러울 정도로 다양한 현실의 넓이를 담아내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평면적인 사실의 나열과 묘사를 넘어선 지점, 늘 그것들을 관류하는 보편적 깊이의 ...
인간의 내면세계를 탐색하는 치열한 글쓰기의 작가 이승우
평온한 겉모습 속에 감춰진 비천함과 불결함을 드러내는 삶의 해부도
이승우는 사연과 곡절이 차고 넘치는 우리 문학으로서는 드물게 형이상학적 탐구의 길을 걸어온 작가다. 그렇다고 그가 현실로부터 시선을 돌렸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그의 언어는 혼란스러울 정도로 다양한 현실의 넓이를 담아내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평면적인 사실의 나열과 묘사를 넘어선 지점, 늘 그것들을 관류하는 보편적 깊이의 원천을 보여주고자 했다. 탈역사적 추상으로서의 형이상학이 아니라, 현실 속의 형이상학을 탐구한 것이다. 그것이 초월성이 부재한 우리 문단에서 그가 차지하고 있는 남다른 자리다.
―박철화(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