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문제를 풀듯이 사랑도 정답을 찾는 시대다. 모든 것을 경쟁하는 사람들은, 사랑조차 등가교환의 법칙 안에서 따져 물으며 상처를 주고받는다. 저자는 도미노처럼 개인을 짓누르는 세상의 부조리가 어떤 ‘가짜 사랑’으로 등장하는지를 촘촘하게 추적하며 주류 심리학의 한계를 비판한다. 왜 사회가 건강해야 하는지를 따져 묻는 우직함과, 사랑만큼은 계산기를 두들기지 말자는 다정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책이다.
- 오찬호 (사회학자, 《민낯들》《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