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조선혁명선언 원문
국사편찬위원회 소장 영인본 16
원본 44
한글 병기본 60
21세기 한글본 82
에스페란토 번역본 100
2부 조선혁명선언 해설
조선혁명선언의 의의 127
1장 133
2장 141
3장 149
4장 152
5장 160
연보 165
참고 문헌 166
3부 조선혁명선언 100주년 기념행사
기념행사 170
조선혁명선언 100주년 기념행사 스케치 171
조선혁명선언 100주년 국회 기념행사 스케치 175
조선혁명선언 100주년 기념행사 경과보고 179
후원 및 협찬 186
항일 노래 악보 188
의열단원 사진 194
포스터/ 팸플릿 / 선언서 200
행사 사진 212
부록
행사 관련 기사 모음 226
아나키문화연대 240
민중은 우리 혁명의 거대한 뿌리다
조선혁명선언은 1923년 1월 재중 한인 의열단체인 의열단이 민족사학자인 신채호(申采浩, 1880~1936에게 의열단의 이념과 방략을 이론화해 줄 것을 의뢰하여 발표한 선언서다. 신채호가 선언서를 집필하며 핵심으로 삼은 말은 ‘민중’과 ‘혁명’이다. 민족 주체로서 민중은 특별한 지위를 차지한다. 혁명은 민중 현실을 타파하는 최선의 방식이다. 이를 아울러 “민중民衆은 우리 혁명革命의 대본영大本營이다”라고 신채호는 말한다. 민중이 조선혁명을 수행하는 근거와 바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민중 주체론과 혁명담론은 역사의 악몽 속에서 곡해와 탄압의 빌미가 되었지만 오늘날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음을 볼 때 선언서에 담긴 독립 혁명가들의 신념과 판단은 정당했다. 민중은 아직도 소수자의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중은 봉건 왕조가, 일제가, 독재가, 군사 파시즘이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며 지배하는 가운데 변함없이 비주체적 존재다.
조선혁명선언은 100년이 흐른 지금도 유효하다. 이제 100년 전 민중은 새로운 시민 사회의 주체로 성장해 시민 혁명을 이끈 바 있다. 지난 몇 해 전 시민이 광장에서 외쳤던 구호와 다짐이 고스란히 이 선언에 담겼음을 볼 때 선각자들의 혜안과 의지는 더없이 빛난다.
지난날 68혁명의 세계적 흐름에 뒤쳐진 우리 현실을 애통해 했던 김수영 시인의 시구가 새롭다. “자유를 위해서/비상飛翔하여 본 일이 있는/사람이면 알지/노고지리가/무엇을 보고/노래하는가를/어째서 자유에는/피의 냄새가 섞여있는가를/혁명革命은/왜 고독한 것인가를”. 이 책을 통해 비로소 고독한 혁명을 수행한 사람들이 누구인가를 깨닫게 된다. 68혁명을 일으킨 세계 자유 시민이기도 하지만 ‘피의 냄새’를 생각해 보면 오로지 우리 선조들이었음을 바로 보게 된다.
이 책은 앞으로 전개될 새로운 100년의 우리 사회 지표를 제시한다.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평등한 시민 사회 건설이다. 이는 민중 주체의 민족혁명과 ‘민중적 경제·사회·문화의 건설’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