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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셋셋 2024
저자 송지영 외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출판일 2024-01-31
정가 11,000원
ISBN 9791160407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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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마땅하고 옳은 일 | 송지영
재채기 | 성수진
기다리는 마음 | 정회웅
추천의 글 | 하성란, 김현영, 서유미


입주민 외 주차금지 외 | 이열매
부산집 외 | 이지혜
웰컴 투 디 애프터눈 외 | 황해담
추천의 글 | 이기리, 김근, 김선오

“읽는 동안 여러 번 감탄했고
새로운 작가들의 시작 앞에서 조용히 환호했다”_서유미(소설가
만나고 싶은, 만나야만 하는 내일의 소설

인간이라면 가져 마땅한 근원적 죄의식을 섬세하고 섬뜩하게 그려낸 송지영의 소설 〈마땅하고 옳은 일〉은 파킨슨병에 걸린 노모의 간병인이자 요양보호사인 한 여성의 이야기다. 이혼, 딸의 해외 이주, 엄마의 죽음, 돌봄으로 고립된 삶……. 선택한 적 없지만 결국 선택되고야 마는 일련의 사건들과 무의식이 건네는 기묘한 마음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지에 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인생을 좀 더 “견딜 만한 쪽으로” 옮겨오기 위한 개인의 분투를 담은 성수진의 소설 〈재채기〉는 “스스로 하찮게 여겨질 때마다” 또 누군가를 더 깊이 미워하고 싶어질 때마다 “자신의 밑바닥을 재구성하듯 거짓을 섞어 글을 써온” 사람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 상처에 제대로 저당 잡힌 삶을“청량한 쓸쓸함이 담긴 특유의 분위기로 풀어냈다.”
“생략과 압축의 묘미”가 빛나는 정회웅의 소설 〈기다리는 마음〉은 반려묘 장례식장에 가던 중 공유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 나 수리 기사를 기다리는 연인의 짧은 시간을 원숙하게 그려냈다. 한밤중 기다림의 시간 위로 쌓이는 침묵들을 느슨하고 느긋하게 조율하는 솜씨가 짙은 여운을 남긴다.

지금 여기서 만나고 싶은 소설이 있다. 만나야만 하는 소설이 있다. 만날 수밖에 없는 소설이 있다. 기다리는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듯 끌어안아주는 소설들을 읽으며 꾸며낼 수도, 숨길 수도, 참을 수도 없는 재채기가 수시로 터져 나왔다. 마땅하고도 옳은 그 감각, 그 정서, 그 윤리, 그 선함의 아름다움과 아름다움이라는 진실. _김현영(소설가, 추천의 글에서

“쓰는 이들은 오로지 글과 글의 간격을 잴 따름이다
글로 만나, 글로 헤어진다”_이기리(시인
낡은 세계를 낯설고 새롭게 바라보는 내일의 시

이열매의 〈입주민 외 주차금지〉외 2편은 “태어나는 기분이 끔찍했던 건/ 나가는 길이 머리보다 좁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