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는 대로 닥치는 대로
휘뚜루마뚜루♬ 휘뚜루마뚜루♬
귀여운 사고뭉치 휘뚜루와 함께라면
두근두근 긴장되는 1학년 생활도
즐겁고 신나게 할 수 있을 거예요!
달수초등학교 1학년 1반에 수달 휘뚜루가 입학했어요. 담임 선생님은 깜짝 놀라서 교장 선생님을 찾지만, 수달을 좋아하는 태오와 1반 아이들은 그저 반갑기만 합니다. 아직은 학교가 온통 낯설고 선생님 앞에서도 자꾸 긴장하는 아이들과 달리, 휘뚜루는 1학년 생활이 마음에 쏙 드는 모양이에요. 호기심 넘치는 휘뚜루를 따라서 아이들도 조금씩 긴장을 풉니다.
‘휘뚜루’라는 이름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마구 해치우는 모양을 나타내는 ‘휘뚜루마뚜루’에서 나왔습니다. 윤정 작가는 이 말에서 긍정적인 요소들을 쏙쏙 뽑아 새로운 시작을 앞둔 아이들을 격려하는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잘 몰라도 일단 도전해 보고, 잘못하면 곧바로 사과하며, 새로운 사실은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호쾌한 꼬마 수달, 바로 ‘휘뚜루’지요. 실수에 크게 개의치 않는 수달 친구가 어린이 독자에게 계속해서 “괜찮아.”라고 말을 걸면서, 낯설고 어려운 상황도 웃어넘길 만한 힘을 나누어 주는 이야기랍니다.
여기에 모로 작가가 특유의 사랑스러운 그림체로 휘뚜루와 1학년 친구들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려 주었지요. 우리 반에도 휘뚜루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요. 또 휘뚜루가 학교에서 벌이는 크고 작은 소동을 단 한 장면도 심심할 틈 없도록 신나고 생동감 넘치게 연출했답니다. 아직 읽기책이 어려운 어린이도 휘뚜루의 매력에 빠져 책장을 술술 넘기게 될 거예요.
“마음 가는 대로, 닥치는 대로, 휘뚜루마뚜루, 휘뚜루마뚜루.” 이야기 속에서 휘뚜루는 제 이름이 들어간 노래를 반복적으로 흥얼거립니다. 뜻을 모르면 마법 주문처럼 들리기도 하는 낯선 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소소하지만 중독성 있는 말놀이 요소이지요. 이 책을 읽은 어린이라면 적어도 ‘휘뚜루마뚜루’라는 말 정도는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