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시작하며_ 산과 알게 되다
선배들의 추억
금강산의 방갈로
산 오르기
스포츠 알피니즘의 싹틈
서울 근교의 산들
겨울산으로서의 금강산
집선봉(集仙峰 바위 오르기
북조선의 산들
‘스키산악회’와 ‘산악부’
관모연산(冠帽連山
겨울의 부전고원(赴戰高原
백두산과 겨울의 민막골
제주도와 남조선의 산들
지리산과 남조선의 산들
적설기의 제주도
조난
전향(轉向
등산에서 ‘탐험’
샤오우타이산(小五臺山을 찾아서
다싱안링의 쳰족 조사
습원(濕原
말에서 내동댕이쳐져
구형 롤라이플렉스(Rolleiflex 카메라
고 시부사와 게이죠의 추억
강남의 여로
상하이의 우중충한 봄
양쯔강(揚子江과 동정호(洞庭湖
남중국해와 타이완
쑹화(松花강과 몽강(蒙疆의 조사
허저(赫哲족과 한족 샤먼 따시엔(大仙
경성제국대학 몽강학술조사대
내몽골 기행
샤오우타이산 등반기
태평양 전쟁의 어려운 시기
초년병 시절
태평양전쟁이 일어날 때까지
전쟁 중의 대학
서西뉴기니 탐험
고 다야마 리사부로 이학박사
서(西뉴기니로의 길
‘열대’라는 곳
야무르해협 횡단
눈에 선한 앙가디섬이여
옴바강을 내려가다
에트나만으로부터 야무르호로
스하우튼제도로의 여로
귀로
패전 전후
겨울의 북부 다싱안링(大興安嶺
대륙 자원과학연구소의 시작과 끝
패전의 ‘울부짖음’ 속에서
일본에서의 6년
황폐한 일본
학문세계로의 복귀
일본민족학협회의 아이누 조사
남아메리카의 일본인 연구
사회적 긴장의 연구
남아메리카 횡단
브라질의 일본계 사람들
두 번째 브라질
중앙안데스로의 여정
안데스로의 첫 여행
두 번째의 페루
제1차 도쿄대학 안데스지대 학술조사단
북부 페루의 여러 유적
중부 페루 산악지대의 여러 유적들
남부 페루의 여러 유적
일본에서의 2년간
일본에서 생각한 것
사할린이 보이는 언덕의 발굴
코토시의 발굴
발굴의 의미
근대한국 등반운동의 개척과 고고학적 성과
겨울철 금강산 등산을 최초로 시도한 뒤, 근대화로 훼손되기 전의 내ㆍ외금강산에 대한 자세하고 애정어린 기록도 남겼으며, 경성제대에 입학한 뒤에는 최초의 대학산악회인 경성제대산악회를 창설하여 북한 지역의 관모봉과 부전고원을 거쳐 백두산 등정까지 실행하여 당시 조선 주요 산들의 모습과 산행과정들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였다.
이후 그는 경성제대산악회의 적설기 한라산 최초 등반을 이끌었는데 그 과정에서 동료의 조난 실종사고가 발생하였다. 실종 수색작업에서 제주도의 농어촌민들뿐 아니라 한라산 무속인들의 도움까지 받으면서 처음으로 당시 조선 민중문화의 실상을 접했다. 그는 그 생동하는 독자적 모습들에 깊은 감명을 받고 그 영향으로 당초의 일본문학 전공에서 사회학 전공으로 전과하였으며 그 졸업논문으로 「제주도-그 사회인류학적 연구」를 제출한 바 있다.
그후 그의 산악 탐험과 민족학적 관심은 북만주와 몽골, 나아가 중국 대륙 전반으로 펼쳐졌고, 태평양전쟁 시기에는 남태평양의 서뉴기니에 대한 인류학적 조사작업으로까지 확장되었지만, 비록 그의 활동이 일제의 침략전쟁에 부수된 것임에도 그는 현지인과 현지문화의 상대적 독자성을 철저히 존중하는 반식민주의적 입장을 뚜렷이 유지하였다.
종전 후에는 도쿄대학에 인류학교실을 개설하는 등 전후 일본 인류학계를 이끌었고, 남미 브라질의 일본계 이민사회를 연구하면서 남미 안데스지역 탐사에 흥미를 갖게 된 그는 본격적으로 해당 지역에 대한 등반활동과 함께 잉카문명 유적의 발굴조사에 착수한다. 이 작업은 15년 이상, 여러 차례에 걸친 도쿄대학조사단의 대규모 ‘Field Work’를 통한 체계적 작업으로, 페루지역의 여러 잉카 및 잉카 이전 시기 유적들을 세계 학계에 소개하게 되었다. 특히 코토시지역에 대한 발굴 작업은 전인미답의 성과를 거두어 전후 안데스고고학을 세계적으로 발전시키는 바탕이 되었다.
그후 그는 도쿄대학의 인류학교실을 이끌면서 세계에 일본을 대표하는 인류학자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