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조선 전기
1392년 7월 17일 (태조 1년 수창궁에서 이성계 왕위에 오르다
1394년 4월 26일 (태조 3년 왕씨 성을 쓰지 못하게 하다
1394년 10월 25일 (태조 3년 한양으로 수도를 옮기다
1398년 8월 9일 (태조 7년 정도전이 요동 공략에 대해 조준을 설득하려다가 실패하다
1399년 3월 9일 (정종 1년 중들이 간음하는 일이 많으니 민가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다
1400년 11월 11일 (정종 2년 임금이 왕세자에게 선위하다
1401년 11월 16일 (태종 1년 백성의 소리를 듣는 신문고를 설치하다
1404년 10월 6일 (태종 4년 돈점을 쳐서 도읍을 한양으로 결정하다
1413년 9월 1일 (태종 13년 의정부 제안대로 호패법을 정하다
1413년 10월 15일 (태종 13년 지방 행정 구역의 명칭을 바꾸다
1423년 10월 8일 (세종 5년 재인과 화척의 명칭을 백정으로 바꾸게 하다
1426년 4월 17일 (세종 8년 계집종이 아이를 낳으면 100일 동안 휴가를 주어라
1433년 6월 11일 (세종 15년 《향약집성방》이 완성되다
1443년 7월 6일 (세종 25년 《칠정산》으로 우리 시간과 날짜를 계산하다
1443년 12월 30일 (세종 25년 훈민정음을 창제하다
1451년 2월 13일 (문종 1년 화차를 만들어 서울, 평양, 안주 등에서 사용하게 하다
1453년 10월 11일 (단종 1년 총통위 방패 각 20명으로 수양대군을 주야로 호위하게 하다
1456년 7월 1일 (세조 2년 단군 신주를 조선 시조 단군지위로 하다
1461년 12월 2일 (세조 7년 유구국의 중산왕이 사자를 보내어 토물을 바치다
1466년 8월 25일 (세조 12년 과전을 혁파하고 직전을 설치하다
1468년 10월 28일 (예종 즉위년 남이 역모에 관련된 자들의 형벌을 정하다
1472년 2월 3일 (성종 3년 병조에서 강원도에 있는 삼봉도를 찾기 위한 조항을 기록하다
1480년 10월 18일 (성종 11년 어
“왕들의 역사가 곧 나라의 역사다!”
조선 왕 27인의 연대기로 500년 조선사 단숨에 몰아보기
조선사의 맥락을 꿰뚫어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대순으로 역사의 흐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기계처럼 “태정태세문단세~”만 반복해 외우는 것만으로는 종합적인 역사를 이해할 수 없다. 왕조 국가에서 왕의 역사는 곧 나라의 역사인 만큼, 왕들의 연대기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왕위를 둘러싼 찬탈과 반정, 외척 정치와 당파 싸움이 불러온 비극, 전쟁과 외교를 대하는 왕의 자세, 자식을 죽음으로 내몰 수밖에 없었던 왕의 비화까지, 선대왕과 그다음 왕 사이의 연결 고리를 알면 조선 역사가 더 쉽고 재미있어진다!
《조선 왕 연대기》는 2천 권이 넘는 방대한 실록에서 나라의 운명을 좌우했던 핵심 사건 80개를 엄선해 소개하는 책으로, 2시간만 투자하면 500년 조선사를 단숨에 몰아볼 수 있어 ‘조선왕조실록 입문판’이라 할 만하다. 나라를 세운 태조부터 비운의 마지막 왕 순종까지, 조선 왕 27인의 연대기와 함께 나라의 흥망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재위 9개월에 그친 인종이나 시골 나무꾼으로 살다 갑작스럽게 왕이 된 철종까지 빠짐없이 담았다. 왕들의 생애와 업적을 챕터마다 일목요연하게 정리했고, 전기 중기 후기로 나눈 연표를 수록해 조선 역사의 흐름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게 했다.
왕의 주변 인물들에 관한 에피소드도 드라마 같은 몰입도를 가져오는 데 한몫한다. 소현세자와 사도세자는 아버지와 아들 간에도 왕위 선양이 순탄치 않음을 보여 주고, 장희빈, 조광조 등 힘의 논리에 따라 이용되거나 버려졌던 인물이나 정도전과 한명회, 홍국영 등 왕의 곁에 있었던 책사, 그리고 권율과 이순신, 사명대사처럼 위기의 순간 나라를 구해 냈던 위인까지 다양한 인물상을 소개한다. 나라의 운명이 왕과 주변 인물들에 의해 좌우됐음을 또 한 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왕은 왜 하필 그날, 그런 선택을 했을까?”
나라와 왕의 운명을 뒤바꾼 실록 속 흥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