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데뷔 때부터 2000년대까지
조앤 디디온의 미출간 에세이 모음
조앤 디디온은 현대 미국 문학계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녀는 그만큼 작가로 데뷔한 이후 자기만의 작가 세계를 완벽히 구축해 냈다. 그녀는 작가로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상실(The Year of Magical Thinking>로 2005년 전미 도서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내셔널 휴머니티스 메달을 받기도 했다.
그녀는 《보그》지에서 작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잡지 내의 도판에 캡션을 작성하는 일이나 광고 문안을 작성하는 일 등을 거쳐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글을 쓰는 저명한 저널리스트로 거듭났다. 그리고 1960년대에 등장한 뉴 저널리즘(New Journalism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서 저널리즘의 새 방향을 주도했다. 1963년에 그녀는 첫 번째 소설인 <흐르는 강물(Run River>을 출간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그녀는 분야에 상관없이 소설뿐만 아니라 에세이부터 영화 시나리오까지 다양한 장르의 글을 다수 남겼다. 자신의 글을 펼쳐내는 데, 그 매개체에도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 책 <내 말의 의미는>에서 그녀의 그러한 작가로서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국내에는 아직 그녀의 작품들이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다. 대표작인 <상실>을 통해 우리 독자들도 조앤 디디온이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겠지만, 그녀의 작가로서의 발자취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상실>에 이어 출간된 <내 말의 의미는(Let Me Tell You What I Mean>은 작가로서의 조앤 디디온을 알리도록 하는 데 매우 좋은 자료가 되어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그녀가 작가로 데뷔한 시기인 1960년대부터 이미 자기만의 작가 세계를 구축한 2000년대에 들어선 이후까지 시기적으로 광범위한 것뿐만 아니라, 그녀의 폭넓은 사고 영역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주제의 글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조앤 디디온의 작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