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간의 치즈와 영국 치즈
치즈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PART 2. 영국 런던의 치즈
낯선 유럽, 영국
런던의 오랜 친구 ‘닐스 야드 데어리’
“이 책에 나온 농장 치즈들이 여기 있다고요?”
작은 치즈 박물관 ‘리펀 치즈’
“치즈는 항상 살아 있고 그래서 아기처럼 계속 신경을 써 줘야 해요.”
PART 3. 영국 시골의 치즈
두 번째 들어가는 영국
영국을 대표하는 블루 치즈 ‘스틸턴’
“고작 하루 이틀 말고 2주 동안 그 속에 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500년 전통의 퀵스 농장 치즈 ‘체더’
“메리 퀵, 그녀라면 당신을 꼭 도와줄 거예요.”‘
레스터의 붉은 치즈 ‘레드 레스터’
“안 계시는 건 알지만 농장을 먼저 좀 볼 수 없을까요?”
가장 독특한 영국 치즈 ‘랭커셔’
“치즈를 만드는 사람들은 모두 제정신이 아니야!”
지방 비율이 이름인 치즈 ‘글로스터’
“할머니, 석 달 후에 할머니 댁을 방문해도 될까요?”
체더의 슈퍼스타 치즈 ‘몽고메리’
“이상하게 생각하겠지만 당신이 나에겐 톱스타입니다.”
에필로그
유명한 음식도 없고 유명한 치즈도 없다는 영국에서
수백 년 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의 치즈를 만나다
저자가 영국에서 치즈를 만난 건 정말로 우연이었다. 스페인 치즈 농가를 찾아다니다 잠시 숨을 고르러 들린 영국에서 전통의 치즈를 만났다. 수백 년의 시간 동안 전통 치즈를 놓지 않은 농가들에서 보고 싶었던 치즈는 물론 그들이 만드는 치즈와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하지만 그 과정은 역시 쉽지 않았다. 치즈 농가를 찾기 위해 거리에서 일주일쯤 헤매는 것은 일상이었고, 치즈 만드는 과정을 보기 위해 수없이 많은 농가의 문을 두드렸다. 그렇게 어렵게 만난 치즈는 그 마음을 안다는 듯 더 많은 것을 더 깊이 내어 주었다.
《치즈》는 영국 도시 런던에서 만난 치즈를 시작으로 영국 시골 농가에서 만난 치즈를 소개한다. 영국을 대표하는 블루 스틸턴 치즈, 500년 전통의 퀵스 농장 체더 치즈, 붉은빛을 내는 레드 레스터 치즈, 영국에서 가장 독특한 랭커셔 치즈, 지방 비율이 이름인 글로스터 치즈, 체더의 슈퍼스타 몽고메리 체더 치즈까지.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간 머물며 치즈가 만들어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으로 보고, 글로 기록하고, 순간순간을 사진으로 담았다.
오로지 좋아하는 치즈 찾아다니며 만난
치즈, 사람들 그리고 이야기
보통 치즈라 하면 퀴퀴한 냄새를 풍기며 비슷비슷한 누런색을 띤 발효 음식이라 생각하겠지만 저자가 만난 치즈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모습과 사뭇 다르다. 달콤한 우유 향을 풍기다가 이내 시큼한 향이 진동하는 발효가 시작되면 눈을 못 뜰 정도로 매운 암모니아 향을 내뿜기도 하고, 만드는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될 정도로 어느 한 곳 사람의 손길이 정성스럽게 닿지 않은 부분이 없을 정도다. 숙성 과정에 들어가서도 치즈는 골고루 발효되기 위해 끊임없이 몸을 뒤집고 자리를 바꾼다. 그렇게 길고 긴 모든 과정이 끝나고 나면 언뜻 통나무 같은 모습을 한 투박한 치즈가 탄생한다. 그동안 우리가 만난 뽀얗고 매끈한 치즈의 본모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