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과 아빠의 마음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대화 시간!
따사로운 오후, 한바탕 배드민턴을 치고 난 아빠와 아이가 공원 벤치에 앉아 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우는 아이를 달래는 엄마, 하늘 높이 연을 날리는 사람,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말이지요. 그러다 아이가 지나가는 말처럼 한마디를 던집니다. “아, 나도 강아지 키우고 싶다.” 눈으로는 아빠를 흘끔거리면서 말이지요. 아빠는 그런 상황이 익숙한 듯 받아칩니다. “그럴까? 그런데 말이야, 네 태권도 도복에 강아지가 똥을 싸면 어떡해?” 잠시 생각에 잠긴 아이는 또 다른 반려동물을 키워 보자 제안합니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질문에도 아빠는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재치 있게 대화를 이어 나갑니다. 아직 배드민턴 게임이 끝나지 않은 듯 아빠와 아이가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절로 웃음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런데 아빠가 오늘도 아이의 질문 공세를 잘 방어했다고 내심 뿌듯해하는 순간, 아이가 다시 묵직한 한 방을 날립니다. “아빠, 그럼 동생은 어때요?”라고 말이지요. 예상 밖의 질문에 화들짝 놀란 아빠는 어떤 대답을 들려줄까요?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으며
점점 넓어지는 우리 아이의 세상!
아이들은 질문하는 존재입니다. 아직은 세상에 익숙한 것보다 낯선 것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새내기인 탓이지요. 하지만 가끔은 질문 그 자체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양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도돌이표 같은 질문으로 양육자의 인내심을 시험하기도 합니다. 《똥 싸고 잠 안 자고 시끄럽지만 키우고 싶어!》 주인공 아이처럼 말이지요.
아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문제로 아빠에게 끝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이미 그런 상황에 익숙한 아빠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재치 있는 대답을 들려주지요. 그래서인지 아이의 질문도 시간이 갈수록 날카로워집니다. 가끔은 아빠가 말문이 턱 막힐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 다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각각의 동물을 키우기 어려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