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국민을 위한 국민연금은 없다 : 국민이 알면 정부가 싫어할 당신의 국민연금 이야기
저자 유원중, 종현, 김우창
출판사 더숲
출판일 2024-02-07
정가 18,000원
ISBN 9791192444796
수량
저자의 말 _ 김우창, 원종현, 유원중

01 흔들리는 국민연금, 한국인의 노후가 불안하다
세계 10위 부자 나라에 가장 가난한 노인들이 산다
국민연금 우려의 시작, 연기금 고갈론
20대 청년이 묻는다. “우리 연금 받을 수 있나요?”
공적연금을 망치는 건 전쟁이 아닌 불신이다

02 국민연금을 망치는 것들
국민연금이 죽어야 우리가 산다
‘NO 답’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50대 주부가 연금에게, “국민연금 있으면 기초연금 못 받아요?”
590만 원 월급쟁이가 봉? 엉터리 소득재분배 ‘A값’의 함정


03 공적연금 부실을 방치하는 국가
국민연금 ‘불신’, 제때 개혁 못한 정부 책임이 99%
기금을 쌈짓돈처럼 쓰면서 재정투입은 안 돼?
주인 없는 국민연금개혁:공무원과 교수의 한계
25년째 9%… 보험료 못 올리는 불편한 진실
천만 명 넘는 연금 사각지대, 국가의 존재와 헌법 가치

04 연금은 세상을 바꾼다
동방예의지국은 옛말, 프랑스가 서방예의지국
유럽 공적연금과 국민연금 ‘클라쓰’가 다르다
민영화·적립식으로 바꿨다가 폭망한 칠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뒤에도 연금 문제 있다
연금계의 아이돌, 캐나다 연금의 교훈

05 젊은 그대,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세 바퀴 가진 국민연금, 세계에서 가장 튼튼한 공적연금
연기금 1,000조 원의 힘…그러나 선장 없는 항공모함?
기금이 사라진다고 연금도 사라질까?
베이비부머가 청년에게, “우리가 먹튀라고? 이중부담 세대!”
‘안전빵 투자’의 빛과 그림자…기금운용 어떡해!

06 그래도, 국민을 위한 국민연금은 있다: 연금개혁3115
두 바퀴만으로 싸우는 ‘재정안정론 vs. 소득보장론’
연금개혁3115 Part 1 : ‘공평하게’ 100년 가는 연금재정
연금개혁3115 Part 2 : 사각지대 해소와 실질소득을 높이는 구조개혁
연금개혁3115 Part 3 : 기금운용 이렇게! 더 쉽고 강한 세대 간 연대
누가 국민연금을 죽이는가

국민연금의 가장 큰 문제는 신뢰의 위기이다.
국민연금은 1988년에 시작되었다. 당시 국민연금의 모습은 보험료 3%, 수급개시연령 60세, 소득대체율 70%였다(소득대체율은 일한 기간 동안 받은 생애평균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 비율로, 소득대체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매달 받는 연금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이것은 애초부터 불가능에 가까운 설계였다.

그 후 1998년 1차 개혁 때 보험료는 6%▶9%로 상승, 수급개시연령 60세▶65세, 소득대체율 70%▶60% 하향이 결정되었다. 그리고 두 번째이자 마지막 연금개혁이었던 2007년 개혁 때는 상당한 진통 끝에 보험료는 9%로 유지되고 소득대체율만 40%까지 낮추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 과정 속에서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게다가 정부는 공적연금의 관리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을 공격하는 금융회사들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았고, 오히려 국민들이 사적연금에 많이 가입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지원했다. 현실적으로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소득이 부족한 게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국민연금개혁의 주체가 없다는 점이다. 공무원연금개혁과 비교하면 문제점이 확연히 드러난다.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보다 조건이 훨씬 좋은데도 그런 연금을 메우기 위해 국민 세금이 수십조 원씩 들어간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경우, 우리나라 국가재정이 국민연금의 재정 건전성을 위해 기여하고 있는 부분은 거의 없다. 오히려 정부가 연기금을 제 돈 쓰듯 쓸 뿐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이런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의 권한을 좌지우지하고 연금개편을 추진하려는 집단의 구성원들은 거의 국민연금과 상관없는 공무원연금 가입자 또는 사학연금 가입자인 것이다.

결국 국민연금의 유일한 수혜자인 국민들은 국민연금을 신뢰하지 않고, 정부는 사적연금시장을 부추김으로써 자신의 책임을 방임하고, 개혁을 추진하는 이들은 국민연금과 상관없는 사람들이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