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을 보는 독자의 관점과 해석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최고의 고전
시간이 지나도 끊임없이 재발견될 『프랑켄슈타인』의 진면목!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인류를 구할 수 있다는 ‘오만한’ 열망에 사로잡혀 연구와 실험을 거듭하고 끝내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인물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창조해낸 ‘괴물’에 관한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과 심리 묘사로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열아홉 살의 천재작가 메리 셸리는 공포소설과 SF의 장르적 특징을 살려 읽는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 신의 뜻을 거스른 인간과 평범한 인간이 되고 싶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 괴물 간의 대립과 파멸의 과정을 통해 과학기술의 명암과 윤리의식 문제, 인간의 본성과 내적 성장, 고독, 그리고 인간다움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들을 시대를 앞서 과감하게 던지고 있다.
이 책의 비범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괴물을 바라보는 독자의 관점과 해석, 그리고 시대에 따라 매번 전혀 다르게 읽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프랑켄슈타인』의 초판은 글쓰기가 당시 남성의 고유 영역이었던 관습 탓에 익명으로 출간되었는데, 우리는 이름을 잃은 여성작가가 만든 캐릭터인 이름 없는 괴물에게 오랜 세월 인간의 기본 권리와 기회를 박탈당하고 자신의 이름으로마저 살 수 없었던 여성들의 모습을 투영할 수 있기에 페미니즘의 관점에서도 읽을 수 있다. 또한 사회적 기준을 정해두고 나와 조금이라도 다르면 배척하는 몰인간화, 탈인간화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면 우리 사회에 두려움과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렇듯 읽을 때마다, 읽는 사람마다,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다양한 분석과 토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책은 미래 세대에게도 끊임없이 재발견될 최고의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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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위험한 시대에 글을 썼던 여성들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은 고전 작품 중 여성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기는 행위만으로도 ‘용감하다’, ‘무모하다’ 평가받았던 시대에 펜을 들어, 수많은 독자들에게 영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