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을 내면서
초판 머리글
무엇을 먹느냐, 누구를 만나느냐
기독교인을 많이 양성한 선교사
예수 믿는 선교사들
서서평 평전 출판기념회에 가서
예수 잘 믿는 선교사들
크나큰 스승 유영모 1
크나큰 스승 유영모 2
크나큰 스승 유영모 3
크나큰 스승 유영모 4
이세종 1 - 예수 잘 믿는 이
이세종 2 - 안빈낙도安貧樂道
이세종 3 - 이세종에게 배운 제자들
삼일목공소와 나의 살던 고향
정환 예수, 영진 예수
나의 옛 스승 이현필
서재선과 김광석
동광원東光園
김금남과 유화례 선교사
서울어머니와 이현필
오방 최흥종 1
오방 최흥종 2
나를 타락시킨 백춘성 장로
김현봉 목사 1
김현봉 목사 2
박석순 목사
강원용 목사
디아코니아 자매회 여성숙 선생
이거두리
구정물 할아버지
추천글 - 이정배(감신대 교수
저자는 기독교 신앙을 지니고 사는 삶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십자가에 의지하는 삶의 길이요, 다른 하나는 십자가를 몸소 지고 가는 길이다. 전자는 십자가에 기대어 현실에서 덕을 보거나 명예를 얻는 길이지만, 후자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한평생 섬기다” 가는 고난의 길이다. 임락경 목사는 어느 길만이 옳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다만 십자가에 기대어 덕 보며 사는 신앙인들이 너무나 많은 현실에서 가난과 핍박을 무릅쓰고 스스로 옳다고 믿는 신앙의 길을 꿋꿋이 걸어간 이들에게 저자가 집중적인 눈길을 주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보인다.
그들 가운데 앞자리에 서는 이들은 한국 기독교의 태동기에 외국인 선교사로 건너와 이 땅의 사람들과 한 몸이 되어 살아간 사람들이다. 예컨대 1912년 식민지 조선에 간호사로 와서 평생 후배 여성들을 길러내고 나병 환자들과 걸인들을 돌보다 영양실조로 세상을 떠난 서서평(徐舒平, Elizabeth Shepping 선교사의 생애를 독자는 깊은 감동 없이 접하기 어렵다. 그가 처음 만든 ‘조선간호부회’가 오늘의 대한간호협회로 계승되면서 그의 정신은 지금도 아픈 이들과 함께하는 손길 속에 면면히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의사였지만 아들이 동네에서 먹을 것을 훔치다 끌려갈 정도의 가난을 견디며 광주제중병원에서 결핵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헌신한 고허번(A. Codington 선교사, 한국전쟁이 터지자 혼자만 살겠다고 피신하는 것은 하나님 뜻이 아니라며 끝까지 남아 간난신고를 겪은 유화례(Florence E. Root 선교사도 있다. 저자는 이들을 21세기 한국인들이 여전히 기억할 이름으로 호명하는 가운데 각자의 삶의 길을 자세히 기록한다.
『임락경의 우리 영성가 이야기』에서 가장 큰 비중으로 언급되는 이현필, 유영모, 최흥종, 강원용은 저자가 직접 만날 기회는 없었던 위 세 분과 달리 임락경 목사가 꽤 긴 시간에 걸쳐 친교를 쌓으며 가르침을 받은 삶과 신앙의 스승들이다. 저자는 10대 시절인 196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