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게 ‘생일’을 보내는 아이가 발견한 식당.
마법의 마라탕이 들어주는 소원은?
가장 기쁜 날이 되어야 할 생일. 하지만 생일날 축하도 못 받고 미역국도 먹지 못한 채 학교에 가야 하는 다현이의 눈에 띈 마라탕 식당. ‘생일엔 마라탕’이란 간판과 유치찬란하게 보이는 풍선 장식들. 들어갔더니 테이블은 겨우 1개. 장사를 하는지 마는지 알 수 없는 분위기인데다가 조잡한 티아라 왕관을 쓰고 커다란 장신구를 한 아줌마가 나타난다. 자신을 마마라고 부르는 그 아줌마의 입에서 나온 말. “생일 축하해.”
이 말은 <생일엔 마라탕>에 나오는 다현이나 동준처럼 외롭게 생일을 맞이한 이들이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은 아닐까? 이 책은 일 년에 한 번 모두가 맞이하는 생일과 요즘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마라탕이란 소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동화이다.
마라탕은 원래 한국 음식은 아니지만 이제 한국에서 완전히 자리잡았다. 마라탕 특유의 맛과 향이 매력적인 점도 있지만 스스로 재료를 선택하여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한국인들에게 크게 어필하였다. 이 책에서는 마라탕에 들어가는 특별한 재료가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열쇠가 되어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마법으로 손쉽게 이뤄진 소원보다
더 소중하고 행복한 것은?
마라탕을 먹은 아이들의 소원이 이뤄졌다. 소심하고 친구도 제대로 없는 다현이는 반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반장이 되었다. 선생님께 칭찬을 받고, 아이들은 계속 다현이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고마워했다. 다현이는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자신에게 큰 행복감을 가진다. 두 번째 이야기의 동준이도 마찬가지다. 뚱뚱해서 다이어트를 강제로 해야 하고, 달리기도 못한다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던 동준이는 친구와의 달리기 내기에서 손쉽게 승리한다. 그리고 살도 안 찌면서 자신이 먹고 싶은 것도 맘껏 먹게 되었다. 마라탕을 먹는 것만으로 이렇게 손쉽게 이뤄진 소원에는 부작용이 따른다.
보통 네잎 클로버를 행운의 상징이라고 좋아하고 흔히 보이는 세잎 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