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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단골손님 - 삶을 가꾸는 사람들, 무당 4 (양장
저자 선자은
출판사 사파리
출판일 2023-12-14
정가 12,000원
ISBN 979116057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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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인 ‘단골손님’에서 ‘단골’은 마을에 크고 작은 일이 생겼을 때 정해놓고 찾던 무당을 이르는 말입니다. 오늘날 늘 정해놓고 찾아가는 가게를 두고 단골집이라 하는 것도 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또 ‘손님’에는 ‘찾아온 이’라는 단어 본래의 의미와 함께 천연두(마마라는 이중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 ‘단골손님’이란 집안과 마을의 근심을 덜고 치유하기 위해 무당을 찾는 과거와 현재의 ‘우리’이자, 단골무당을 통해 다시 하나가 된 마을사람들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글 작가와 그림 작가는 《단골손님》을 통해 아이들이 무당에 대해 어렵게 느끼거나 거리감 또는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직접적으로 ‘무당’과 ‘굿’에 대하여 설명하기보다는 엄마를 부끄러워하는 주인공 연이와 단골네 엄마, 마마로 인해 갈등을 겪는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무복처럼 아름답고 화려한 색채를 사용한 그림에서는 적절한 여백과 조화를 통해 절제된 느낌을 유지하였습니다. 정보 페이지에서는 ‘무당’과 ‘굿’ ‘손님굿’과 ‘마마(천연두’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이야기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줄거리

연이는 단골무당인 엄마가 부끄럽기만 합니다. 어느 날 밤, 이름 모를 손님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 주던 엄마가 그 손님에게는 절대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연이에게도 그 손님에게 절대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단단히 이르고는 굿을 하러 나갑니다. 하지만 연이는 다시 찾아온 손님이 발이 아프다고 말하자 담장 너머로 신발을 던져 주게 됩니다. 그날 밤, 신발을 신은 손님은 온 마을에 마마(천연두를 퍼뜨렸습니다. 천연두가 돌자, 마을 사람들은 서로 싸우고 너도나도 먼저 ‘굿’을 받기 위해 연이 엄마를 찾아옵니다. 엄마는 마을 사람 모두를 위한 ‘굿’을 열게 되고, 엄마의 ‘굿’을 통해 마을 사람들은 모두 화해하게 됩니다. 이제 연이는 단골무당인 엄마가 자랑스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