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토끼의 사료를 가져갔을까?
이지의 호기심이 작동하면 아무도 못 말려요
이지는 의자를 앞뒤로 흔들었어요.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기도 했죠.
연필을 물어뜯고
머리핀을 똑딱거렸어요. (본문 12-13쪽
ADHD가 있는 이지는 수업 시간에 얌전히 앉아서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는 게 어렵습니다. 노력은 하지만 칠판의 숫자들은 빙글빙글 춤을 추고, 선생님의 목소리는 로봇 소리처럼 들리죠. 그런데 평소 호기심이 많은 이지는 교실에서 키우는 토끼의 사료가 없어지는 일이 벌어지자 누가 가져갔을까 하는 생각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수업 중에 책상에 올라가 불쑥 손을 들고 탐정처럼 도둑을 잡을 수 있다면서 선생님한테 선언하듯 말하기도 합니다.
선생님은 이런 이지의 행동에 부드럽게 주의를 주는데, 반 친구들은 이지가 정말 도둑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이지가 탐정처럼 문제를 잘 해결하는 친구라는 걸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선생님도 이지와 아이들에게 탐정 놀이 시간을 허락하고 이지는 친구들이 기대한 것처럼 스노우볼의 사료를 가져간 도둑을 찾아냅니다. 탐정처럼요!
지루하면 산만하지만, 흥미를 느끼면 집중해요
하지만 이지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다시 문제에 집중하고
그날 들었던 모든 소리를 찬찬히 생각해 보았죠.
그러자 뭔가 떠올랐어요. (본문 22쪽
육아 프로그램과 관련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는 아이들 사이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ADHD가 있으면 행동, 말, 생각을 통제하고 집중하는 것이 어려워서 충동적이고 조급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부 특징이 일상에서 쉽고 과도하게 남발되면서 ADHD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확산하고 견고히 한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특별히 아이들에게는 ADHD에 대한 명확하고 정확한 이해를 통해 무분별한 사용으로 누군가를 상처 주는 일이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려라! 다양성 교실’에서는 특정 장애를 이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