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의 머릿속은 걱정이 한가득!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게 두려워요
혹시나 말을 더듬으면 어쩌지?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면?
헉! 입에서 말 대신 트림이 나오면 어떡하지?
루비의 걱정은 끝이 없었어요. (본문 8-9쪽
오늘은 좋아하는 물건을 가져와서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날이에요. 루비의 머릿속은 온통 발표 걱정으로 가득하죠. 말을 더듬으면 어쩌나,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혹여 트림이라도 나면? …… 걱정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돼요. 드디어 루비가 발표할 차례. 어떻게 말할지 메모한 종이를 읽고 또 읽으면서 연습했는데, 결국은 자리에서 일어서다가 신발 끈에 걸려 넘어지고 루비의 발표는 점심시간 이후로 미뤄져요.
점심시간에도 발표 걱정뿐인 루비는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큰 소리로 연습하기를 계속합니다. 그런데 마음에 쏙 들게 발표를 마치고서 샌드위치로 배를 채우려는 순간, 혼자 있는 친구 조이를 발견합니다. 순간, 뭔가를 느낀 루비는 평소와 달리 먼저 친구에게 말을 걸어요. 그리고 조이가 몇몇 친구들의 놀림을 받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위로합니다. 발표 시간이 되자 다시 불안해진 루비. 하지만 이번에는 눈을 꼭 감고서 너무 많이 연습해서 외워 버린 ‘내가 좋아하는 책’ 이야기를 멋지게 발표합니다.
타인의 시선에 대한 걱정이 배려와 공감으로 바뀔 수 있어요
“루비야, 점심시간에 나 위로해 준 거 고마워.
그런데 내가 슬프다는 걸 어떻게 알았어?”
조이가 물었어요.
“혼자 있는 게 외로워 보였거든. 얼굴 보니 알겠더라.” (본문 26쪽
불안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터부시하기 쉽지만, 적당한 불안감은 동기를 부여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장애가 있으면 잦은 걱정과 두려움으로 인한 불안감이 과도해져서 인지 과정 전반이 영향을 받습니다. 그 결과 일상생활이나 수업 시간에 집중하기 힘들고, 그러다 보니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이 책의 주인공 루비처럼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비장애 아이들보다 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