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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공원 사수 대작전 - 통의동 마을마당을 구해낸 사람들의 기록
저자 황두진
출판사 반비(사이언스북스
출판일 2019-10-25
정가 16,000원
ISBN 9791189198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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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말
지도
들어가는 글

1부. 동네 공원 구하기
1장. 통의동 마을마당이 팔리다
시드니에서 받은 문자 한 통
소문의 진상
촛불
6년 전
제1차 공원대란
정치인이라는 존재
절망의 일상화
또 하나의 시스템, 시민단체
장기전의 조짐
시민들의 응원
광화문광장
탄원서

2장. 통의동 마을마당을 되찾다
호랑이 굴 속으로
공원 데리고 놀기
거동 수상자
4?19혁명
2017년 3월 12일
엉뚱한 상상
봄기운
법조인의 도움
반전의 징후
글의 힘
의자의 여행
다시, 시스템
제2차 공원대란의 종료

2부. 동네 공원의 어제와 오늘
1장. 장소의 역사
시간의 층위
조선 시대와 일제강점기
건축시공자 마종유
또 다른 우연
통의동 7-3번지와 4?19혁명
통의동 마을마당 조성

2장. 동네 공원 수난사
명동공원
수표교공원
질긴 운명의 장소

3부. 동네 공원의 미래를 위한 제안
1장. 앞으로의 과제
2장. 통의동 마을마당의 미래
3장. 공원의 이용객
4장. 공원은 시민의 공유지다
5장. ‘민간 소유의 공공 공원’은 불가능한가

마치는 글
부록 1. 공사모 회원 명단
부록 2. 언론에 실린 통의동 마을마당
공원을 지키기 위해 뜨겁고 재미있게 싸운 사람들의 이야기

2010년, 통의동 동네 주민들 사이에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통의동 마을마당에 경찰이 경호 시설을 짓는다는 내용이었다. 동네 주민들은 ‘어떻게 시민들이 애용하는 공원을 경찰이 빼앗을 수 있냐’고 분노했다. 주민들이 모여 공사모를 만들고 민원을 넣고 사람들에게 팸플릿을 돌리고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때는 비교적 쉽게 문제가 해결되었다. 소유권을 가지고 있던 청와대 측에서 모든 계획을 무효화한 것이다. 동네 주민들은 이때를 ‘제1차 공원대란’ 시기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승리한 듯한 기쁨을 맛보았고 동네에는 무언가 이뤄냈다는 자부심이 생겼다. 사람들은 더욱더 애정을 가지고 공원을 돌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2016년, 다시 동네에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청와대가 공원을 민간인에게 팔았다는 것이었다. 다시 공사모 멤버들이 모였다.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고 구청과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 등을 방문해 소문의 진상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스템은 불통이었고 그나마 언론에서 취재를 해주어 자초지종을 알 수 있었다. 청와대가 삼청동의 한 주택을 ‘경호상의 필요’로 취득하면서 매매 대금 대신 통의동 마을마당을 ‘대토’(토지를 맞교환하는 형식형식으로 민간인에게 제공하려는 것이었다. 동네 주민들은 또다시 싸우기로 결정했다. ‘제2차 공원대란’의 시작이었다.
마침 2차 공원대란 시기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려 있었다. 촛불 시위가 시작되면서 사회의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형국이었지만 동네 주민들은 꿋꿋이 행동하기로 했다. 공원에 현수막을 내걸었고 시스템을 하나하나 절차대로 두드리는 방식으로 싸움을 시작했다. 다시 한 번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고, 구청장을 만났다. 시민단체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스템은 여전히 불통이었다. 공사모 회원들의 활동에도 불구하고 결국 통의동 마을마당은 소유주가 민간인으로 바뀌고 말았다. 주민들은 소셜네트워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