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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이상한 존 : 강정의 이상한 존 다시 쓰기 - FoP Classic
저자 올라프 스테이플던
출판사 알마
출판일 2024-01-26
정가 19,500원
ISBN 9791159923951
수량
1장 존과 나.. 7
2장 1단계.. 17
3장 무서운 아이.. 35
4장 존과 어른들.. 53
5장 사고와 행동.. 75
6장 발명들.. 97
7장 사업.. 117
8장 화려한 사춘기.. 133
9장 젊은 인류학자의 연구법.. 155
10장 곤경에 빠진 세계.. 167
11장 기묘한 만남들.. 205
12장 야생의 존.. 221
13장 추적.. 245
14장 기술적인 문제.. 271
15장 자클린.. 283
16장 아들란.. 303
17장 응군코와 로.. 321
18장 스키드호의 첫 항해.. 339
19장 개척지.. 363
20장 생존.. 377
21장 끝의 시작.. 409
22장 끝.. 443
옮긴이의 글.. 455

강정의 《이상한 존》 다시 쓰기
마스터 존과의 해후 그리고 꽃의 맛.. 461
호모 수페리어 ‘이상한 존’의 일대기
초능력자들의 유토피아를 그려내다

화자인 ‘나’가 출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짧지만 강렬한 존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일종의 일대기로 담아낸 것이 바로 《이상한 존》이다. ‘나’는 존이 왜 자신만의 개척지를 세웠는지, 얼마나 열정적으로 그 임무에 헌신했는지, 그러고도 성공 가능성을 믿지 않을 만큼의 선구안을 지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세상 사람들 누구도 초인인 그들의 업적을 이해하지 못할 테고 반드시 그 결과물을 파괴할 것을 확신했기에 스스로 유토피아를 폭파시키고 마는 과정을 모두 지켜보고 어렴풋이나마 그 이유를 이해하는 유일한 ‘범인凡人’으로 등장한다.
존의 본질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으며, 그의 출생과 성장마저 평범함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그렇기에 존은 스스로 ‘호모 수페리어’라고 칭한다. 존의 탁월함은 니체 철학의 ‘초인’을 떠올리게 하는 면모를 지니고 있다. 이 세상의 도덕과 질서는 존에게는 통하지 않으며, 이 세상의 모든 지식도 그저 수단에 불과했다.
존은 이 세상의 것을 초월하여 자신의 동족을 찾고 그들을 하나씩 모아 그들과 함께 개척지를 세운다. 그들에게 이 세상은 고통이었기에, 개척지만이 유토피아였다. 그러나 이 세상의 평범한 인간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몰려든다. 존과 그 동족들은 그들의 고귀한 정신이 왜곡되어 희망이 사라지고 통찰이 더럽혀지느니, 스스로 섬을 폭파하고 죽음을 택한다.
존이 오랜 세월이 지나 세상이 이곳을 잊은 후에야 소설의 형태로 일대기를 남길 것을 ‘나’에게 부탁한다. 이는 이 소설이 왜 쓰여졌는지에 대한 이유이기도 하고, 왜 소설이어야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다. 《이상한 존》은 SF답지 않으면서도 가장 SF다운 추상성과 초월성을 지니고,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의 초월적 존재를 그려낸 SF 수작인 것이다.

세상이 스테이플던의 생각을 이해하고 그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나서야 우주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_아서 클라크

올라프 스테이플던 x 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