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끝이라고
도와줘, 리온
밤의 초상화
다시는 그리지 않기 위해
보이지 않는 시간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그림의 주인공
초상화 속 비밀
무덤가의 화가
별이의 세계
좋으니까, 그냥
마인강의 위로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큐브가 움직이는 순간
또 다른 세계의 시작
작가의 말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자 이은용 작가의 청소년소설
타임 워프한 세계에서 진정한 자기 목소리를 듣게 된 하라의 성장기
평행세계가 교차하는 순간, 하라가 마주친 사람의 정체는?
신춘문예에서 소설로 등단 후,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과 대산창작기금을 받으며 동화와 청소년소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은용 작가의 새로운 청소년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그동안 작가는 다수의 작품을 통해 혼란한 청소년기를 지나는 인물들의 성장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왔다. 이번 작품은 ‘교차하는 평행세계’라는 설정 속에서 주인공이 타임 워프하는 순간, 마주친 사람의 정체를 찾기 위해 하나둘 사건의 베일을 풀어 나가며 진행된다. 소설은 입시, 진로, 성공이라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가까운 키워드를 아주 낯선 세계로 가져가, 그 세계에서 여기와는 다르게 규정되는 단어의 의미들을 살피게 한다. 그 과정에서 독자들은 그동안 당연하다고 여겨 온 것들에 질문을 던지게 된다. 작가는 특유의 차분하고 섬세한 문장으로 쉽게 지나칠 수도 있는 인물들의 고민과 감정에 깊숙이 파고든다. 자신도 모르는 새 진로라는 무거운 선택 앞에 서 있어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이 소설은 비슷한 고민 속에서 헤매다, 결국에는 자기만의 중심을 잡아 나가는 인물을 곁에 세워 준다. 나만의 길잡이가 생기는 일, 바로 이것이 청소년들이 문학을 접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주인공의 여정은 청소년뿐 아니라 그 곁에 있는 어른들에게까지 오늘날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입시, 진로, 성공이 과연 무엇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지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예고 입시에 떨어져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않는 하라와
병아리 감별장에서 일하며 언제나 그림을 그리는 리온의 만남
“온 마음을 다했는데도 이루지 못하면, 그다음엔?”
열여섯 하라는 여행 중 예기치 못한 열차 사고로, 전연 다른 세계로 가게 된다. 사고 직전 다가오는 열차에 온몸이 얼어붙었던 하라는 그동안 가장 외면하려 애써 왔던 입시장에서의 기억을 떠올렸고, 동시에 어디선가 나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