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머리글_배반할 청춘이 없다
1장 옥비와 헤어지다_경성
1-1 아버지 잠시 다녀오마
-아버지, 사랑합니다
-성북동 이육사 호상소
-그렇게 서럽게 서럽게 우시더래요
1-2 총 대신 펜을 들다
-만나고 싶습니다, 진정 만나고 싶습니다
-예술은 정치의 선구자
-인간은 얼마나 외로운 것이냐
1-3 시인 육사의 일일
-간디 같은 여인이 되어라
-거리의 주인공인 해태
-문화공간 이육사
2장 백마 탄 초인, 스러지다_베이징
2-1 베이징 육사 순국처
-‘264 청포도 와인’과 이옥비 여사
-청포도가 익어가는 것처럼 우리 민족이 익어간다
-새 조선, 피로 다진 터전 위에 일어서다
2-2 충칭으로 가 요인을 모시고 옌안으로 간다
-표연히 베이징을 향하여
-육사와 허규, 그리고 몽양
-김태준과 김사량, 육사의 미래(?
2-3 베이징 육사 산책
-육사의 베이징 유학
-중산공원과 북해공원
-육사의 도쿄 유학
3장 무장투쟁 최전선에 서다_난징·상하이
3-1 육사 난징 잠입
-나의 앞에 광명이 가까워오니
-화화(火華처럼 살아서 곱고
-고결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
3-2 상하이 육사 산책
-밀명을 받고 프랑스조계에 도착하다
-그는 매우 익숙하고 친절한 친구이었다
-쫓기는 마음, 지친 몸
3-3 평생에 잊지 못할 하루
-S와 SS
-육사의 정치평론
-육사와 사회주의
4장 264가 되기까지_대구·포항·경주·부여
4-1 안동 촌놈 원록, 대구 청년 육사가 되다
-안일양과 결혼하다
-왜놈들은 도대체 어떤 인간들입니까
-아버지 陸史(육사와 딸 沃非(옥비
4-2 포항과 「청포도」
-포항에 육사 시비가 있는 사연
-청포도문화살롱시대와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
-동주는 「청포도」를 읽었을까?
4-3 경주·부여, 나의 아테네
-조선학운동과 신석초
-여행과 요양, 경주
-육사·석초 부여 여행
5장 원록으로 태어나 육사로 묻히다_
“내 길을 사랑하는 마음,
그것은 나 자신에 희생을 요구하는 노력이오.”
육사는 수필 「계절의 오행」에서 행동의 연속만이 있을 따름, 시를 생각하는 것도 행동이라고 말한다. 총 대신 펜을 든 문학으로의 방향 전환은 암흑기에도 항일 투사로서의 본령을 잊지 않았던 육사의 확고한 의지와 신념의 결과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육사의 시뿐만 아니라 수필, 평론까지 자세히 살피며, 육사의 작품세계를 육사의 강철 같은 의지와 무지개처럼 눈부셨던 실천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삼기도 한다. 이에 그는 “육사는 수필로 과거를 추억하고, 평론으로 당대를 주유하며, 시로 미래를 상상했다. 그래서 육사의 시는 상징적이고, 평론은 분석적이며, 수필은 묘사적이다.”(12페이지라는 결론을 도출해 낸다. 저자에게 육사 글쓰기는 ‘하루하루가 자기 모멸의 극복’이었기에 그만큼 이 책은 육사를 제대로 알 기회를 선사한다.
“인간은
얼마나 외로운 것이냐.”
‘1장 옥비와 헤어지다(경성’에서 아버지를 그리는 딸 옥비 여사의 증언으로 동대문경찰서(현 혜화경찰서에 수감 중이던 육사가 베이징으로 이감되기 직전, 포승에 묶이고 용수를 쓴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상기시킨다. 베이징으로 이감할 육사를 경성-베이징 직행열차를 버젓이 놔두고 먼 길을 돌아 청량리역으로 끌고 간 이유를 ‘육사 베이징 호송 루트’로 설명해 준다. 이로써 ‘거물급’ 독립운동가를 호송하는 일경이 감지했을 위험을 암시한다.
저자는 지적도와 토지대장을 뒤져가며 오랜 추적 끝에 육사 장례식을 치른 호상소 위치를 알아내고, 육사의 장례식이 왜 우송 이규호의 집에서 치러졌는지도 설명한다. 우리는 덤으로 호상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상허 이태준의 수연산방과 만해 한용운의 심우장도 둘러볼 수 있다.
육사가 난징에서 군사 간부 1기생으로 훈련받았음에도 경성에서 다른 행보를 보인 시대적 상황을 자세하게 살핀다. “나는 육사가 조선 독립이라는 대의를 유지하되 그에 이르는 전략을 바꾸었다고 생각한다. 이는 육사 항일투쟁의 후퇴를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