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단순한 지적 소일거리가 아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이 실제로 존재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아는가? 활기차고 매력적인 이 책은 철학이 무엇인지, 철학에 어떤 쓸모가 있는지 궁금해하는 모든 이에게 이상적인 입문서다. 저자는 철학을 배우는 것은 바로 우리 대다수가 이미 하고 있는 활동에 폭과 깊이를 더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철학이 단순한 지적 소일거리가 아님을 보여준다. 플라톤과 불교 저술가들, 데카르트, 홉스, 흄, 헤겔, 다윈, 밀, 드 보부아르는 현실의 요구와 사건에 대응했는데, 그들의 저작은 오늘날 우리의 삶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들의 관심사 중 상당수는 우리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저자는 철학을 세 가지 근본적 물음을 둘러싼 활동으로 규정한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이 존재하는가?”, “어떻게 아는가?”다. 이 물음들은 철학의 주요 영역인 도덕철학, 형이상학, 인식론에 각각 대응한다. 철학이란 “그저 이 물음들과 이것들의 상관관계에 관해 조금 더 숙고하고, 이 물음들에 관해 다른 이들이 이미 뭐라고 말했고 왜 그렇게 말했는지 배우는 것을 뜻한다”.
철학이 그토록 낯설고 어려운 이유를 설명하려고 시도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최고의 철학이 그토록 낯설고 어려운 이유를 설명하려고 시도한다는 데 있다. 최고의 철학이 언뜻 생경하게 다가오는 것은 새로운 정보나 사실, 격언 등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유한 세계상과 가치체계를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대한 철학을 접하는 사람은 단순히 텍스트를 소화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 철학이 응축하고 있는 세계상과 가치체계를 이해하는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더욱이 장구한 역사의 마모를 견디고 이제껏 살아남은 철학은 그야말로 문명의 행로를 바꾸려는 투쟁의 산물이다. 그런 면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 철학일수록, 오래 살아남은 철학일수록 처음에는 그만큼 낯설고 어려운 것이다.
고전의 소개로 철학의 근본적인 물음을 숙고하도록 안내
저자는 이 책에서 철학사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