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역공은 이제 시작일 뿐
어린이가 열광하는 작가, 허교범이 선사하는 액션 판타지
2022년 6월 『이리의 형제 1: 맹수의 눈을 지닌 아이』를 출간하며 “다이나믹한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하다” “허교범 작가 특유의 몰입감과 속도감을 원하는 분이라면 후회 없을 책”이라는 호평을 받은 ‘이리의 형제’ 시리즈가 여섯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이리의 형제’는 죽음을 앞둔 수수께끼의 존재 ‘노단’과 평범한 삶을 원하는 떠돌이 ‘유랑’이 각자의 존재를 걸고 맞서며 ’인간과 괴물의 차이는 무엇인가‘ ’선과 악의 경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액션 판타지 시리즈물이다. 데뷔 이후 어린이 독자의 뜨거운 찬사 속에 아동문학의 새 장을 연 허교범 작가는 6권에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괴물들을 무찌르는 노단과 유랑의 액션을 통해 독서하는 재미와 깊이 있는 세계관을 탐색하는 쾌감을 증폭시켜 간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하유랑시
보름달 아래 붉은 눈들이 반짝인다!
하유랑시에 쳐들어온 괴물 무리는 노단을 사로잡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 어둠 속에 숨은 괴물들은 사방에서 노단을 포위하고, 노단은 이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듯하다가 엄청난 힘을 발휘하여 반격을 시작한다. 마침내 괴물 대장까지 압도한 그때, 대장은 시랑이 죽을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흘린다. 아버지인 호진무의 기대에 따라 하유랑시의 지배자가 되는 것만을 목표로 삼았던 노단은 그 소식에 멈칫하며 망가진 하유랑시의 풍경과 소중한 이들의 얼굴을 떠올린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문하는 노단의 모습은 성장이란 다름 아닌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과정임을 보여 준다. 노단이 어떻게 아버지의 족쇄를 풀어내고 자기다운 선택을 내릴지가 기대되는 이유다.
“우리는 인간이 아니다, 꼬마야. 주먹이라는 게 대체 뭐냐? 우리의 싸움은 생사를 다투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빨과 발톱으로 상대의 몸을 찢고 피를 흘리게 하는 게 우리 방식이다. 너는 벗어나고 싶겠지만 우리 중 하나로 태어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