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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바라본 후에 다스리는 마음
저자 수아지크 미슐로
출판사 을유문화사
출판일 2024-01-20
정가 18,000원
ISBN 9788932475028
수량
한국어판을 펴내며
들어가며

1. 시선을 안으로 돌려 보자
눈으로 보는 것의 딜레마
정신의 거울
자신을 향한 시선과 의도
나르시시즘인가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인가
기대기와 상호 의존

2. 정신의 광기를 만나 보자
첫 번째 만남
마음이라는 영화
치료가 시작될 때
연꽃 아래
충격과 안도

3. 싸우라 아니면 춤추라
싸움에서 춤으로
싸워서 이길까 내버려 둘까

4. 틀을 깨고 나오자
자기 한계 알기
펑크 인테리어
탈집중
지구는 오렌지처럼 푸르다
과감하게!
착각에서 빠져나가기

5. 무상함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자
죽음에서 사랑까지
메멘토 모리
그러니 나를 이용하라
아름다운 친구
영원하다는 말의 기쁨과 착각
회춘과 바람 좇기
적절함과 지나침에 대하여

6. 점점 사라져 가는 것들을 응시해 보자
인간은 비누 거품이다
숨결을 표현하기
호흡
지혜와 연민

7. 조금 다른 시선으로 생각을 바라보자
생각과 비누 거품
해체
깊이 바라보기

8. 정신의 생김새를 그려 보자
곱씹기에서 비동일시로
생각의 물굽이에서
하얀 멜로디

9. 현실이란 무엇인가
가까운 모네, 먼 모네
같은 원료로
티끌과 인간 존재
부유하는 세상

10. 나는 누구인지 질문해 보자
레고를 유심히 들여다보다
퍼즐 조각으로 이루어진 정체성
“인간…이 아니라 바지를 입은 구름이었어!”
국경 없는 정체성
거울아, 거울아, 내 착한 거울아
구멍 뚫린 존재

11. 현재 시간을 그려 보자
일력
시간의 두 기슭
영원과 순간

12. 행동하지 않고 행동하기
내버려 두기
무위와 자기 박탈

13. 순수한 마음을 길러 보자
신세계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
그 안에서 바라보면
자연의 학교
아슬아슬하게, 그러나 솔직하게

14. 있음 그대로 만족하자
정물과 순수한 존재
판단하지 않고 그리기
평범과 비범
분리되지 않음, 그리고 환희
단순한 만족

15. 연민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현대인의
동반자 위상을 차지한 명상

새해를 맞아 새롭게 결심을 세우려는 이들이 많다. 아마도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 기르기’와 같은 목표가 압도적일 듯하다. 작년 한 해 서점계를 강타한 베스트셀러 중 하나도 집중력에 관한 책이었고, 꼭 그런 지표를 참고하지 않더라도 현대인이라면 본인의 생활 패턴을 점검해 보고 반성문을 적어 내려가듯 ‘폰 적게 보기’, ‘폰 대신 독서하기’와 같은 결심 한두 개쯤은 끼워 넣을 것이다.
집중력 저하뿐 아니라 도파민 중독도 우리를 힘들 게 하는 건 매한가지다. 짧고 자극적인 영상에 길들여진 현대인은 어느새 드라마나 영화도 1.5배속으로 시청하고, 그것도 길다 싶으면 전체 내용을 짧게 요약한 압축본을 찾아본다. 더 자극적인 이미지나 영상을 찾아 빠르게 스크롤하는 엄지손가락은 마치 더 맛있는 사냥감을 찾아 나선 굶주린 맹수의 눈빛과 다를 바 없다. 그렇게 모두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각자의 머리에 심어 둔 채 살아간다.
시한폭탄의 시침이 끝에 다다를 즈음 저마다 자신에게 제동을 걸어 줄 브레이크를 찾아 나선다. 거기서 우리는 ‘명상’이라는 두 글자를 발견한다. 더 이상 신비롭거나 이국적인 그 무엇이 아닌, 국적을 불문하고 이제는 현대인의 동반자라는 위상을 차지한 이 생각하기의 한 방식은 앞서 말한 모든 것과 대척점에 있다. 가만히 오래 들여다봐야 하고, 때로는 보이지 않는 것도 봐야 한다. 명상의 순간은 결코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그림을 매개로 보이지 않는 명상의 개념을 바라보다

“명상은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물질과 비물질 사이 빈 곳에 위치하는 내면의 운동이므로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매개 장치가 필요한 법이다. 예술 작품이 바로 그런 역할을 한다.”

여기 독자로 하여금 좀 더 수월하게 명상의 길에 들어설 수 있도록 예술 작품을 정성껏 모아 온 이가 있다. 사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상에서 이러한 ‘매개’들로 인한 명상을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