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일도 별처럼 빛날 우주의 꿈
사육사가 꿈인 우주와 너무 깐깐한 나머지 동네에서 스스로 고립을 자처한 고타 선생. 좀처럼 만날 일 없는 두 사람이 뜻밖의 사건으로 기막힌 만남을 갖게 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 만남을 통해 우주와 고타 선생은 ‘자신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하게 되고, 둘은 어느새 동지애를 느끼며 서로의 마음을 읽어 내는 사이가 된다. 동물을 사랑하는 우주의 꿈은 확실하다. 하지만 우주는 자신들의 방식으로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 사육사가 되고 싶다고 차마 말하지 못한 채 마음속으로만 꿈을 간직하고 있는 ‘착한 아들’이다. 우주의 간절한 소망이 이대로 묻히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단박에 날릴 만큼 엄청난 사건이 우주를 향해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다른 날이 아닌 바로 우주의 생일날!
우주의 엄마 아빠는 사랑하는 아들의 열 살 생일 선물로 특별한 것을 준비한다. “지난번 손흥민 책에 네가 감명을 받은 것 같더구나. 잘 보렴. 그냥 축구공이 아니란다” 하며 건넨 것은 바로 손흥민 사인이 들어간 축구공. 우주는 강아지를 간절히 원했지만 축구공을 건네며 기뻐하는 엄마 아빠를 보고 솔직히 말할 기회를 놓친다. 게다가 우주가 억울하고 분해서 흘린 눈물이건만 엄마 아빠는 감동까지 받고 말았다. 계속 참고 지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 너무 답답한 나머지 우주는 자신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꿈, 소망을 담아 힘을 다해 공을 쏘아 올렸다. 뻥―!
그 시간 분재사인 고타 선생은 정원에서 분재 대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공중 소나무 분재를 쳐다보며 늘 그렇듯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정해진 시간표대로 움직이는 고타 선생의 일과 중 하나였다.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정원으로 공이 하나 날아드는 바람에 고타 선생은 으악! 고함을 질렀고, 무언가 와장창 깨지는 소리도 새어 나왔다. 하필이면 동네에서 제일 깐깐한 고타 선생네로 공이 날아가다니! 그런데 무섭게 야단을 칠 줄 알았던 고타 선생이 너무 조용하다. 대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고, 담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