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_중세는 그리스도교 세계였는가?
주
1. 그리스도교 세계의 형성 (300-750
1장. 콘스탄티누스의 전환
그리스도교 역사의 분기점 / 콘스탄티누스 황제 / 니케아 공의회와 제국교회 / 교황제의 토대와 위기의 리더십 / 제국의 종교와 살아남은 이교 / 맺음말 / 주
2장. 게르만 왕국의 형성과 혼합주의
문명 세계로의 편입 / 아리우스파 그리스도교의 전파 / 프랑크 왕국의 개종 / 토착 신앙과 성인 숭배 / 맺음말 / 주
3장. 수도사의 영성과 수도원 제도
본보기가 된 수도사와 수도 공동체 / 서방 수도원 전통의 형성 / 베네딕투스 수도 규칙 / 맺음말 / 주
4장. 비잔티움 제국과 그 너머
제국의 재건과 유스티니아누스 / 동쪽으로 이동한 그리스도교 / 이슬람 세계의 부상 / 맺음말 / 주
2. 그리스도교 세계의 성장 (750-1050
5장. 카롤링 제국과 세 위계
유럽을 만든 카롤링 가문 / 카롤링 제국의 통치 / 세 위계와 봉건 사회 / 맺음말 / 주
6장. 교황 중심 교회의 확립
위조문서와 전통의 형성 / 제국교회체제 / 수도원과 교황청의 개혁 / 맺음말 / 주
7장. 그리스도교 세계의 확대와 내부 갈등
성상을 둘러싼 갈등 / 동방 교회의 발전과 동서 교회의 분리 / 스칸디나비아의 그리스도교화 / 이슬람 세계와 그리스도인 / 맺음말 / 주
3. 그리스도교 세계의 이상과 현실 (1000-1300
8장. 성과 속의 갈등과 충돌
교권과 속권의 투쟁 / 십자군 원정 ― 성전(聖戰인가 침략인가? / 절정기의 교황 ― 인노켄티우스 3세 / 맺음말 / 주
9장. 그리스도교적 세계상과 중세 사회
중세의 세계상 ― 엡스토르프 세계지도 / 신명재판 / 고딕 성당 / 대성당의 그늘 / 맺음말 / 주
10장. 문화, 지식, 이단
12세기 르네상스 / 대학 / 이단과 마법 / 맺음말 / 주
4. 그리스도교 세계의 위기 (1300-1500
11장. 유럽 국가의 발전과 교회 ―
홍성강좌 두 번째 책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한 지 50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2017년부터 시작된 ‘홍성강좌’는 교회사와 세속사를 통합해 그리스도교 역사를 전체사로 다루는 것을 목표로 삼고 진행했다. 이번에 펴낸 《중세와 그리스도교》는 서울대 서양사학과 박흥식 교수가 진행한 강의 내용을 토대로 재집필했으며, 〈His+STORY 그리스도교의 역사〉 시리즈 두 번째 시기에 해당하는 책이다. 〈His+STORY 그리스도교의 역사〉는 《로마와 그리스도교》, 《중세와 그리스도교》, 《혁명의 시대와 그리스도교》, 《세계화 시대의 그리스도교》 이렇게 네 권이 출간되었으며, 마지막 권이자 시리즈 세 번째 시기에 해당하는 《종교개혁과 그리스도교》(가제는 곧 출간 예정이다.
암흑시대? 신앙의 지배기?
중세는 암흑시대가 아니었다. 14세기 이탈리아 인문주의자들이 사용한 ‘암흑시대’라는 용어는 지금까지 중세에 대한 이미지로 굳어져 있다. 연구자들은 이제 더 이상 이런 평가를 지지하지 않지만 대중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암흑시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에코의 베스트셀러 소설 《장미의 이름》은 현대인들의 이러한 판타지를 충족시키지만 중세에 대한 바른 이미지라고 하기는 어렵다. 암흑시대 이미지는 중세의 첫 몇 세기에만 해당하며, 오히려 마녀사냥과 노예제도가 절정을 이룬 시기는 근대이고, 세계대전이 두 차례나 일어난 시기가 20세기였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중세는 신앙이 지배한 시대도 아니었다. 할레 대학 역사학 교수로 초빙된 크리스토퍼 켈러(1638-1707는 중세를 그리스도교 시대로 바라본 선구자였으나 이러한 주장은 전체 유럽 대륙에 해당하지 않으며, 서유럽만으로 한정하더라도 민중들이 그리스도교를 생활 가운데 얼마나 깊이 받아들였는지는 회의적이다. “중세는 결코 그리스도교화한 적이 없었다”는 말은 이러한 회의적 시각을 대변한다. 중세는 교회가 신앙을 철저히 통제하던 시기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현대 문명의 어린 시절
중세의 성격을 명료하게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