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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숨 속의 숨 - 시작시인선 495
저자 윤수하
출판사 천년의시작
출판일 2024-01-24
정가 11,000원
ISBN 9788960217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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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재생의 비법 13
거짓말 15
늙은 복서 16
사진 18
웃는 여자 19
저 먼 곳 20
꽃등 22
글썽 23
벌레 24
짙푸른 25
톡 26
기억을 지우는 세탁소 28

제2부

결국 31
생의 궤적 32
낭송의 변칙 33
판화 34
ㅋㅋㅋ 36
ZZZ 38
갇힌 말 39
마자리 겨울 숲 40
연두의 진화 42
가위 43
동굴 44
속 46
죽음의 무도 48
아득한 그곳 50

제3부

발레복이 걸린 거리 53
벽의 숨 54
시간의 겹 56
백색 지대 57
꿈과 끝 58
먹구름 60
나무 아래 하늘 61
몸과 꿈과 색 62
계량 64
영원의 통로 66
피부 67
유령도시 70
냄새의 반역 72
회전교차로 74
시네마 인생人生 76
미로 77

제4부

사물과의 이별 81
무의식의 꽃 82
, 84
입체주의 86
빈 곳 87
맹목 88
뇌 90
환원 92
바람의 길 94
저녁 95
저물다 96

해설
이성혁 재생을 향한 시 쓰기와 무의식적 타자 97
추천사

『숨 속의 숨』의 시적 주체는 몸과 마음의 괴리, 시공時空의 경계나 틈이나 겹에서 속절없이 대면하는 공포와 고독과 허무, 온갖 기억들과의 불화로 인해 삶에 폭 안기지도 못하고 삶을 안으려 두 팔을 활짝 벌리지도 못한다. 그가 삶을 자신과 온갖 사물의 분자 또는 원자의 교류로 이해하는 것은 삶의 고통을 객관화함으로써 감소시키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숨 속의 숨』의 시적 주체와 삶의 관계는 서정적이지 않다.
그러나 나는 『숨 속의 숨』을 읽으며 삶을 끌어안는 일, ‘계속-다시’ 사는 일의 소중함을 생각한다. 그것은 삶에 대한 시적 주체의 사랑과 경외를 증명하는 표지들 덕분이다. 이를테면, 스치는 존재들의 상처와 아픔을 관찰만 하지 못하고 끝내 어루만지고야 마는 시적 주체의 선하디선한 오지랖, 자신의 언어로 타인의 예술을 번역하고 타인의 예술로 자신의 삶을 번역하는 그의 시적·예술적 개방성 같은 것들. 더 있다. 당신과 함께 읽어 내고 싶다. 우리의 눈빛과 마음이 한층 더 깊어지고 환해질 것이다.
―현순영(문학평론가

시집에 감춰진 시인과 눈을 맞출 때 독자의 마음에서는 잔잔한 울림이 인다. 시집 『숨 속의 숨』에서 마주친 윤수하 시인의 눈빛은 따뜻하다. 눈에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온기가 있다. 하지만 그의 언어는 차갑다. 냉정한 듯 담담하게 대상을 그리면서 때로는 냉소적인 어조로 대상을 그리기도 하지만, 그 속에는 따스함을 담고 있다. 따라서 그의 시집은 만지는 순간 온기를 느끼게 된다. 세상의 온기가 다 식어 가는 현실에서 지나온 길과 버려진 사물, 소외된 이웃에 대한 따스한 눈길은 시집을 덮고 나서도 오래도록 가슴을 따뜻하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
―변종태(시인

시인의 말
마음은 브레이크가 고장 난 차다.
마음대로 멈출 수 없다.
마음을 마음대로 한다면 마음이 아니다.
마음 가는 대로

바람 부는 데로

2024년 1월
윤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