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부 마음에 심은 씨앗
씨앗 한 알 / 흔적 / 자귀나무 선생님 / 오늘은 참 / 시원한 우정 / 살아 있다 / 보름달 1 / 개성 있는 캐릭터 / 진짜 내 옷 / 휴지심 / 졸업 선물 / 박건후
제 2 부 위풍당당 명왕성
도마 위 / 명왕성 / 낮달맞이꽃 / 풍향계 / 아픈 웃음 / 가을 벚꽃 / 올갱이 / 할머니 방 / 바쁜 전봇대 / 안해 / 빨리빨리 / 새로운 공경 / 호모사피엔스
제 3 부 뿌리가 깊어야
바람의 뼈 / 귓속의 돌 / 혓바늘 / 혀의 경고 / 가을이 쓸쓸한 이유 / 아기의 힘 / 장마 / 시월 / 지니 vs 아들 / 잃어버린 코 / 보름달2 / 알람 / 700년짜리 웃음
제 4 부 엄마들은 못본다
기도 / 혼밥 / 어떤 만남 / 연습 / 복 / 쌀 근조화환 / 멧돼지가 / 아름다운 풍경 / 하늘 / 지구수호자 / 가지치기 / 손은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
깨달음과 성장으로 삶의 지평을 여는 시심_김경흠
일상의 경험을 진솔하게 노래한 동시!
마음을 다독여 주고 생각의 깊이를 더해 주는 동시집!
동심이 가득한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온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148번째 동시집 『잃어버린 코』가 출간되었다. 이번 동시집은 부산아동문학인협회 회장이자 중견 동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선미 시인의 신작 동시집이다. 박선미 시인은 그동안 동시집 『지금은 공사중』 『불법주차한 내 엉덩이』 『누워 있는 말』 『햄버거의 마법』 『먹구름도 환하게』를 펴냈고, 서덕출문학상, 이주홍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펴낸 동시집 『잃어버린 코』를 두고 김경흠 평론가는 “깨달음과 반성의 시선이 더욱 확장되고 더욱 세련된 형식과 울림으로 다져졌다”고 평하고 있다. 그동안 박선미 시인이 추구해온 동시 세계가 더욱 무르익고 한층 깊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번 동시집에서도 자연이나 사물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거나 동심을 새로이 발견하는 시선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더욱 현실에 밀착해 사유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데서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 변화나 환경 문제를 적극 반영한 시편들이 눈에 띄고, 가족에 대한 애정은 물론 어린 자아에 대한 성찰이 더욱 설득력 있고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먼저 자연생태계의 개화 시기 교란을 통해 환경 문제를 짚어본 동시가 눈에 띈다.
벚꽃이 피었다.
봄에 피었던 벚꽃이
가을에 또 피었다.
제 계절도 모른다고
흉보는 사람들에게
누구 탓이겠냐고
온몸으로
묻고 있다.
--「용기」
꽃이 피고 지는 것은 자연 생태계의 순리라 하겠다.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가 순리를 따르지 않고 어긋나기 시작하면서 기후와 자연생태 변화를 걱정하기 시작한 지 꽤 오래되었다. 대표적으로 코스모스의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곤 했는데, 이 시에서는 벚꽃도 교란이 시작된 모양이다. 봄에 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