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2019
한 줄기 바람, 행복, 인간의 자유, 사실과 욕망, 우주 속의 개인, 인생의 수렴과 발산, 인식의 범위, 깨달음의 핵심, 고독, 단상, 외면, 무심함에 대하여, 드라마 속에서 외
2020
새해, 행복의 기간, 꿈과 현실, 아비 마음, 기준, 죽는 자의 의무, 독자의 몫, 오락에 대하여, 드라마, 불교적 생生, 타인의 죽음, 인간 내면의 Layer, 겨울밤의 이방인 외
2021
젊은 시절, 백주白晝의 얼간이, 불, 열반涅槃, 고민, 사실과 인식, 반성, 감정의 정도와 미래, 관념 속의 고통, 어머니, 진실, 사색의 건축물, 행복의 가벼움, 운동의 목적, 본능 외
2022
화, 단상, 엽서 글, 잠, 욕망, 고난, 초단기 기억 상실증, 생각, 루틴과 의무, 천재에 대한 이해, 노자를 읽으며, 비교 인생, 공해인, 태평성대, 생生, 독서와 근심 외
2023
새해에 들어서며, 늙은 부모, 인상과 개념, 자아 1, 자아 2, 깨달음의 부수입, 순리를 따라, 소유와 지배, 인내와 절제, 여생餘生과 여비旅費, 운칠기삼運七機三, 선과 악, 방어기제 외
1. 태어남
2. 죽음
3. 종교
4. 사랑
5. 노동
『자유, 천형天刑을 다하다』는 내 평생 숙원에 대한 섣부른 선언이다
천형이란 생生, 노동勞動 무지無智를 의미한다. 생이란 천형의 기반구조이고, 노동은 생의 유지를 위한 고역이며, 대부분 사람들은 무지 속에서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생을 살아간다. 노동의 천형은 물질적인 것이어서 그나마 다할 수 있지만, 무지는 인식(깨달음 없이는 헤어날 수 없으며, 생은 사死로서 다할 수밖에 없다.
- 「서문」 중에서
장국현 저자의 세 번째 출간작 『자유, 천형을 다하다』는 약 5년간 접한 모든 것에 대한 단상을 이전 작들과 동일하게 시간 순서대로 기록했다. 주요 주제인 태어남, 죽음, 종교, 사랑, 노동에 대한 단상들은 후반부에 별도로 정리하여 수록했다.
문학이 한 잔의 따뜻한 유자차라면 철학은 한 통의 유자청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독자들에게 진한 물음을 던지고 독자는 그 물음을 통해 한 번 더 자신의 삶과 죽음을 돌아봄으로써, 추운 인생에 한 잔의 유자차가 아니라 인생 전체에 따뜻한 온기를 줄 수 있는 유자청을 얻게 된다.
풀을 먹고 풀로 뱉어낸 글들이 범람하는 시대에, 저자의 글은 풀을 소화시켜 사유의 젖으로 짜낸 글이다. 상식을 초월한 사고가 담긴 글들 속에서 대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경험하고 자신에 대한 성찰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후반부에 주요 주제별(태어남, 죽음, 종교, 사랑, 노동로 정리하여 수록한 글들에서는 저자의 독특한 철학을 만나게 된다. 독자는 그 내용에 대해 깊은 공감을 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쪽이든 새로운 관점에 대해 폭 넓게 사유할 소재를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