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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공격 사회 : 비난과 조롱에 익숙해지다 - 철수와 영희를 위한 사회 읽기 시리즈 11
저자 정주진
출판사 철수와영희
출판일 2024-02-10
정가 17,000원
ISBN 9791171530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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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공격은 왜 일어날까?

1. 장애인, 마침내 뉴스의 중심이 되다
지하철을 세우다?
지하철을 세워야만 했나
무엇이 비문명적인가
‘불법’ 시위는 인정할 수 없다?
차별받는 강자가 되다

2. 왜 피해자를 공격하는가
길에서 질식사하다
“그런 데를 왜 가고 그래”
공공의 적으로 만들다
자기 이익을 취하다

3. 빈곤은 공격의 대상인가
집이 친구를 결정한다
주택이 빈곤을 말해준다
의·식·주가 아니라 주·주·주다
최저임금을 받으면 무능한 건가
최저생계비 지원을 받는 건 부당한가
왜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가

4. ‘문제적 이방인’은 있는가
“치안과 안전 보장하라”
‘문제적 이방인’은 있는가
왜 난민을 난민이라 부르지 못하는가
공포는 실재하는가
이슬람 신자는 폭력적인가

5. 노동조합은 사회악인가
노동자가 분신 사망하다
노동조합 불인정은 정당한가
“나라면 노동조합에 가입하겠다”
노동자가 국가 경제를 염려해야 하나
노조는 사회악인가

6. 외국인 노동자는 왜 만만한가
착취를 공론화하다
‘외국인 노동자’라는 정체성을 부여하다
열심히 일하고 욕을 먹다
외국인 노동자, 한국 경제를 떠받치다
왜 외국인 노동자를 공격하나

7. 탈북민은 한국인이 아닌가
홀로 죽다
차별은 계속된다
탈북민은 정말 한국인인가
‘탈남’을 감행하다
북한에도 남한에도 속하지 않다

8. 왜 기후변화를 외면하는가
2023년 여름, 기록을 갈아치우다
의외의 곳에서 논란이 생기다
물은 공공재다
기후변화의 피해는 공평하지 않다
기후변화 담론은 왜 불편한가

9. 젠더 갈등은 왜 악화되는가
“여경을 없애야 한다”
남성의 영역을 침범하다
여성들은 ‘무섭다’고 말한다
변화를 원하다
젠더 갈등은 왜 악화되나
전장연의 요구는 무리한 게 아니다. 다른 선진국의 사례를 봐도 그렇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은 모두 법과 제도를 통해 우리 사회보다 훨씬 편리하게 장애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여전히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당연한 권리가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시혜로 본다. -본문에서

공격과 혐오를 이용해 자기 이익을 취하려는 시도는 점점 더 흔한 일이 되고 있다. 그렇게 취하는 ‘이익’은 여러 면에서 물질적인 이익보다 비물질적 이익인 경우가 많다. 공격과 혐오를 통해 비뚤어진 자존감, 자기 우월감, 자기만족을 얻고, 견해가 다른 사람들을 사회악으로 만들어 비난의 대상으로 만들고, 그들을 자기 주변과 사회에서 제거하는 등의 이익을 추구한다. -본문에서

빈곤한 사람들에 대한 멸시, 나아가 공격은 널리 퍼져 있고 가혹할 정도다. 어떤 사람들은 ‘빈곤’이 인간과 삶을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신뢰할 만한 기준이 되고, 동시에 한 사람의 사회적 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준과 판단에 따라 빈곤한 사람은 사회에 존재할 가치가 없고 나아가 위협이 되는 존재라고 주장한다. 빈곤한 사람에게는 ‘게으르고 무능한 사람’, ‘폭력적인 사람’, ‘잠재적 범죄자’ 등의 꼬리표를 붙인다. 그렇게 함으로써 빈곤한 사람을 멸시하고 기피할 ‘정당한’ 근거를 만든다. -본문에서

난민 수용과 정착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난민이 자기 삶의 영역인 국가와 지역사회에 들어와 이웃이 되고 자기 눈에 뜨이게 되는 상황을 극도로 싫어한다. 이것은 두려움에서 비롯된 공포가 아니라 증오와 미움에서 비롯된 혐오의 감정에 더 가깝다. -본문에서

노동자를 경제 발전의 도구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국가 경제가 위축되고 기업이 어려움에 처하면 노동자의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물가와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그로 인해 노동자의 실질임금이 깎여도 국가 경제의 침체를 막고 기업의 이익을 보전하기 위해 제일 먼저